▶ ’외인구단’ 조기 종영에 팬페이지 통해 심경 밝혀
이현세 선생님 죄송해요.
MBC 주말특별기획 <2009 외인구단>(연출 송창수)의 대본 작업에 참여했던 황미나 작가가 드라마에 대한 소회를 고백했다.
황작가는 지난 5월4일부터 약 6차례에 걸쳐 자신의 팬페이지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황작가는 <2009 외인구단>의 원작자인 이현세를 언급하며 이현세 선생님 죄송해요. 제가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제작진을 설득했어야 하는데 정말 죄송해요. 3회부터 새로운 창작 부분이 많이 들어갔던데… 어떤 사건이 생기는 것은 개연성이 분명히 있어야 설득력이 있는 거고… 여러가지로 시청자들과 이현세 선생님께 미안할 뿐이다고 적었다.
<2009 외인구단>의 메인 작가로 알려진 황미나 작가는 각색 방향을 두고 제작사와 이견을 보여 1,2회를 집필 후 대본 작업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미나의 친동생인 황선나씨는 4일 오전 스포츠한국으로 메일을 보내 황미나는 이미 대본에서 손을 뗀 지 오래됐다. 지난해 초부터 김인숙 작가가 새롭게 집필하고 있다. 황미나는 드라마 크레듯에도 (작가가 아니라) 크리에이터로 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미나 작가는 <2009 외인구단>을 보면서 느낀 감정을 팬 페이지에 가감없이 드러냈다. 황작가는 5회를 봤더니 <외인구단>이 아닌 것 같다. 이미 이 상태로 갔으면 내가 잡은 방향대로는 갈 수가 없어져 버렸다. 원작자 이현세 선생님께서 화나지 않는 수준이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당초 20부작으로 기획된 <2009 외인구단>은 16부작으로 조기 종영이 결정됐다. 저조한 시청률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18부까지 촬영을 마친 제작진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한 제작 관계자는 16부 안에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려면 무리하게 편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