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골 선생’ (The Country Teacher)

2009-06-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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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 교사와 여인과 그 아들에 얽힌 관계

★★★(5개 만점)


비밀을 간직한 도시에서 내려온 시골 선생과 마을의 외로운 여인과 그의 방황하는 10대 아들과의 관계를 통해 욕망과 책임과 용서와 소속감의 필요성을 차분하게 관찰한 체코 드라마.

재주 있고 능력 있는 젊은 자연과학 선생이 프라하에서 한 작은 마을의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한다. 그는 여기서 혼자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방황하는 17세난 아들과 함께 사는 농가 여인을 알게 되면서 이 여인의 흠모의 대상이 된다. 선생은 여인의 사랑에는 무반응이나 서로가 상대방의 불안정과 희망과 사랑에의 동경을 잘 알아 친구처럼 지낸다.


선생은 호모로 그가 간절히 원하는 사람은 여인의 아름다운 아들. 선생이 아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면서 둘은 가까워지고 자기 욕망을 더 이상 참지 못한 선생이 소년에게 접근하면서 둘의 관계는 파국을 맞는다.

한편 도시에서 선생의 옛 애인이 내려와 선생에게 관계의 재개를 요구하나 거절당하면서 이 애인의 질투로 인해 선생과 여인과 그의 아들 등 3인의 관계의 내적 힘을 시험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난다. 촬영과 연기와 내용 등이 다 좋다. 성인용. 11일까지 뉴아트(31-281-8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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