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일자리 없나요?”
2009-06-04 (목) 12:00:00
한인사회 실직난 심화
업체.지상사 당분간 채용계획 없어
한인사회의 실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신규 일자리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상황이며, 앞으로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졸업시즌이 맞물린 요즘 기업들의 신규 채용은 거의 끊긴 상태이다. 미국회사 뿐아니라 한국계 지상사도 고용을 대폭 줄이고 있어, 신규 수요가 거의 없다는 것.한인 헤드헌터사인 HR Cap사의 김성수 사장은 “한인 기업이나 지상사의 고용이 예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 같다”며 “그나마 세일즈 분야의 경력자를 비정규직으로 뽑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소한의 인력에 맞춰 비즈니스 플랜을 짜놓은 상태여서 더 이상의 신규 고용이 없으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인 자영업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여름 성수기를 맞은 네일과 델리 등 주요업종의 경우 예전같으면 부족한 일손을 메우기 위해 구인난에 시달렸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인력을 찾는 일을 보기 드물다. 일부 업체에서는 반대로 근무 시간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초과 인력 수급을 조절하고 있다.커네티컷의 한 네일업소에서 주 5일 근무하던 이모(32 여)씨는 최근 주 3일 근무로 변경됐다. 이씨는 근무시간을 조정하면서 수입이 크게 줄었지만 최근의 불경기를 감안하면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것만해도 다행이라고 말했다.이 때문에 최근에는 직업소개소를 찾는 한인들이 크게 늘었다.
플러싱의 오케이 직업소개소의 그레이스 김 사장은 “보통 3월부터 성수기가 시작됐는데 올해는 최근에야 조금씩 인력을 요청하는 업소들이 생겼다”며 “네일이나 델리 업종이 약간 바빠지는 반면 건축쪽은 여전히 구인 요청이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매출이 늘어서 인력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여름철에 바빠질 것에 대비해 인력을 확보해놓는 차원이라는 것.그러나 이같은 한인사회의 실직난과 고용 불안으로 비즈니스의 생산성은 오히려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다.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을 했던 한인 은행의 한 관계자는 “당시에는 수익이 떨어지면서 인력을 감원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사업을 위해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며 “사업 확장과 생산성 차원에서 인력 부족 현상이 장기적으로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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