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간인 관용차 운전은 위법”

2009-05-2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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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휀티 DC 시장, 친구에 시소유 차량 맡겨 구설수

애드리언 휀티 DC 시장이 친구에게 자신의 관용차량을 운전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휀티 시장은 시 정부 소유인 링컨 내비게이터 SUV의 운전을 친구인 키스 로맥스(46) 씨에게 맡겨 문제를 일으켰다.
DC 시 조례는 관용차량의 운전은 시 공무원이나 경찰관만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이는 명백한 조례 위반이다.
휀티 시장은 시장에 취임한 직후부터 이 검은색 SUV를 자신이 직접 몰고 다녔으나 간혹 로맥스 씨가 운전하고 자신은 조수석에 타고 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로맥스 씨는 휀티 시장의 고등학교 재학시 보조교사로 인연을 맺었으며 현재는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
로맥스 씨는 각종 정부사업 하청업체를 운영, 휀티 시장 취임 이후 총 1,100만 달러 이상의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로맥스 씨는 또 휀티 시장의 재선 운동기금으로 상당액을 기부, 유착 의혹까지 낳고 있다.
가장 최근 이들 둘이 관용차를 타고 가는 모습은 지난 13일 노스이스트 뉴욕 애비뉴에서 목격됐다,
당시 기자가 “시 공무원 아닌 사람이 관용차량을 운전해도 되느냐”고 묻자 휀티 시장은 “내가 시키면 괜찮다”고 대답했었다.
그러나 DC 시 규정은 “시 정부 소유 차량은 시 경찰관이나 시 공무원만 운전할 수 있다”고 정확히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민간인의 관용차 운전은 명백한 위법이다.
이 문제와 관련, 시 정부 내에서도 피터 닉클스 법무국장은 “휀티 시장이 공무로 차량을 사용한 것으로 불법도 낭비도 아니다”고 밝힌 반면, 데보라 티콜스 시 감사관은 “민간인에게 관용차 운전을 맡겨도 된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니콜스 감사관은 “민간인이 운전하다 만에 하나 사고가 났을 때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휀티 시장은 이 문제가 언론에 보도된 다음날인 26일 정식으로 사과하고 앞으로는 민간인에게 운전을 맡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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