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무더워지는 날씨와 함께 뉴욕시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빈대(베드벅스), 최근의 돼지 인플루엔자(SI) 기승으로 인한 감염자 증가의 악재가 겹치면서 위생 문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빈대 급증으로 뉴욕시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일반 가정, 호텔, 기숙사 등은 소독을 통한 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008년 뉴욕시가 접수한 빈대 신고건수는 무려 1만여건으로, 2007년 대비 33.7%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빈대가 늘면서 소독회사들은 덩달아 바빠졌다. 동광소독의 최민수 이사는 “최근 코압이나 콘도 밀집지를 중심으로 소독 문의가 급격히 늘었다”며 “일주일에 1~2건 정도를 처리한다”고 말했다.또한 날씨가 더워지면서 델리, 그로서리, 식당 등 요식업소들의 소독 현황에 대한 뉴욕시보건국의 검열이 잦아지고 있어 더욱 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최 이사는 “먹거리를 취급하는 업소들이 소독비를 아끼려다 소독을 제때하지 않아서 인스펙션에 걸려 벌금을 물거나, 심지어 영업을 일시정지 당하는 경우를 최근 많이 접했다”며 “특히 영어소통이 불편한 소수계 업소들의 피해 상황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델리나 식당, 수퍼마켓들이 신경 쓰는 위생 문제는 소독만이 아니다.
맨하탄 34가 7애비뉴의 A&H델리의 최현갑 사장은 “여름이 오기 전에 보통 연막을 터뜨려 바퀴벌레나 각종 벌레를 살충한다”며 “날씨가 더워지자 식기구나 음식 보관 문제, 냉장고 온도 문제 등에 여느 때보다 신경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
금강산의 유춘식 이사도 “얼마 전에도 인스펙션 검열을 받았는데 날씨가 더워지면서 식당 청결 문제와 음식의 조리, 보관 등에 대한 검사가 까다롭다”며 “특히 돼지 인플루엔자 기승과 같이 위생에 민감한 시기에는 먹거리 안전에 대한 주의가 고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을 우려한 일반 감기 환자들이 예방 차원에서 처방약 타미플루를 처방받는 일도 최근 부쩍 늘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플러싱 가족약국의 김은실 약사는 “타미플루 처방건수가 부쩍 늘었다”며 “보통 몇 주에 한 번 꼴로 처방하던 이 약이 요즘은 하루에 10~20명에게 처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약국의 황순봉 약사도 “타미플루는 뉴욕 일원에 거의 품절된 상태로 없어서 못 팔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요식업소나 가정집은 구석구석을 점검하여 벌레 흔적이 보이면 소독을 철저히 하고 저마다 손을 수시로 씻는 등 각별히 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라 기자>
식당이나 집의 허물어진 틈새는 이미 벌레가 침입한 증거이다. 제때 소독을 해야 보건국 티켓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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