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부동산시장 ‘기지개’

2009-04-12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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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통상 거래가 가장 활발한 봄 시즌을 맞아 DC를 비롯, 근교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지역의 주택 매매가 확연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3월 워싱턴 지역 주택 거래량 집계에 따르면 일부 카운티는 두 자리 수 증가를 기록하는 등 주택 거래가 크게 늘어났다.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곳은 몽고메리 카운티로 작년 3월에 비해 무려 16%나 늘어났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그 전 1월과 2월에는 각각 10%씩 거래가 줄었었다.
몽고메리 카운티에 이어 훼어팩스 카운티도 12%의 거래 증가를 보여 인기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도 10%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DC의 거래 증가율은 2%였다.
조지 메이슨 대학 지역경제연구소의 존 맥클레인 교수는 “부동산 경기가 불황의 바닥을 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제는 상승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맥클레인 교수는 “부동산 시장의 여러 요소 중 기존 주택의 가격은 아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못하지만 그래도 전년도에 비해서는 상당히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지역의 3월 주택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9% 정도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2월의 25% 하락에 비해서는 진정되는 양상이다.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로 무려 30%나 떨어졌으나, 이 역시 2월의 45%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다.
맥클레인 교수는 가장 긍적적인 조짐으로 “주택 거래량 증가가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워싱턴 지역 전체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맥클레인 교수는 주택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이 워낙 떨어졌고 ▲주택 최초 구입자나 융자 재조정자에게 8,000달러의 택스 크레딧을 주는 연방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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