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문제작 ‘천사들과 악마들’ 바티칸, 강력반대운동 자제

2009-04-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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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칫 선전해주는 꼴” 우려

문제작 ‘천사들과 악마들’ 바티칸, 강력반대운동 자제

탐 행스가 이번에도 암호학자로 나와 바티칸의 미스터리를 푼다.

소니사의 올 여름 블럭버스터 기대작 ‘천사들과 악마들’(Angels and Demons)의 오는 5월15일 개봉을 앞두고 영화를 위한 선전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바티칸 측은 반가톨릭적인 이 영화에 대한 반대운동을 삼가고 있어 화제.

‘다빈치 코드’의 전편격인 이 영화의 세계 첫 상영이 오는 5월3일과 4일 로마에서 예정된 가운데 미국의 가톨릭리그는 벌써 영화에 대한 반대운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바티칸 측은 과거 ‘다빈치 코드’에 대한 보이콧 운동을 펼친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영화에 대한 강력한 반대 운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최근 외신이 전했다.

바티칸 경제상 벨라시오 데 파올리스 대주교는 바티칸 일간지 아베니레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게임에 놀아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면서 “문제를 극화함으로써 오히려 본의 아니게 영화에 대한 공짜 선전을 해주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것이 바티칸이 기독교적인 역사와 인물들과 사건들을 왜곡하는 이 영화를 수용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바티칸은 지난해에 이 영화의 로마 각 성당 내에서의 촬영을 금지했으며 지난달에는 복구중인 로마 시내 중심의 피아자 델 포폴로에 있는 성당의 비계에 걸린 흉악하게 생긴 날개 달린 생물체가 성베드로 성당을 감싸고 있는 대형 영화선전 포스터를 철거할 것을 명령했다.

‘천사들과 악마들’에는 ‘다빈치 코드’에서 암호학자로 나온 탐 행스가 다시 나오고 감독도 론 하워드가 다시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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