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저열량 메뉴 다양… 정크푸드 눈총 그만~

2009-03-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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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레스토랑 체인 BEST 5

현대인들에게 외식은 생활의 일부다. 슬로 푸드도 좋고 웰빙 식단도 좋지만 직장인들은 대부분의 점심을 사먹는 경우가 허다하고 주말에는 주말대로 가족 외식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왕 사먹는 음식, 보다 더 건강하게 챙겨 먹을 수는 없을까. 이 질문을 화두삼아 ‘멘스 헬스’(Men’s Health) 잡지가 최근 미국 내 66개 체인 레스토랑들을 상대로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는 업소들을 찾아 나섰다. 이들의 선택 기준은 ▲저칼로리 메뉴일 것 ▲과일과 야채를 사이드 디시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 ▲밀가루 대신 홀그레인이 선택 메뉴로 제공돼야 할 것 ▲트랜스 지방 함유 여부 등을 따져 ‘미국에서 가장 건강한 레스토랑 체인’을 선정했다. 다행스런 소식은 이 순위에 든 레스토랑들은 한인들도 즐겨 찾을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눈이 띄는 레스토랑들이라는 것이다.


‘맥도널드’ 에그 맥머핀 건강 메뉴 선정
‘타코벨’ 새 메뉴 빈 부리토 저지방 안심


◇맥도널드(B+)


의외이긴 하다. 이번 조사에서 패스트푸드의 대명사로 알려진 맥도날드가 B+를 받았다는 사실이 말이다. 그러나 여기에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맥도널드가 트랜스 지방을 매장에서 다 몰아냈다는 데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신 과일이나 샐러드 요거트와 같은 건강 식품들이 대거 메뉴에 등장했다. 그렇다고 이곳에 들어서서 방심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여전히 꽤 많은 아침 점심 메뉴에 제공되는 샌드위치와 버거 칼로리는 개당 500kcal가 훌쩍 넘기 때문이다. 또 이미 알고 있듯 맥도널드가 제공하는 디저트 메뉴는 상당히 고칼로리여서 뱃살 키우는데 주범이 될 수 있음도 알아두자. 맥도널드에서 가장 건강한 메뉴는 에그 맥머핀(Egg McMuffin)이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되는 아침식사 중 가장 저칼로리 건강 메뉴로 선정된 만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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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 벨(B+)

타코 벨은 사실 겉으로만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건강하지 않은 메뉴의 대명사일 수 있다. 멕시칸 푸드인데다 패스트푸드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대로 골라서만 메뉴를 선정한다면 한끼 식사를 500칼로리 미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최근 타코벨이 선보인 프레스코 메뉴(Fresco Menu)에는 지방함량을 메뉴 당 10g 정도로 낮춘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에 가서는 알고 나면 뒤로 나자빠질 고칼로리 메뉴인 그릴드 스터프 부리토(Grilled Stuft Burritos) 대신 프레스코 메뉴 아래 있는 크런치 타코, 빈 부리토 등을 선택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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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웨이’ 300칼로리 미만 샌드위치 판매
‘보스턴 마켓’ 터키·기름 뺀 실로인 추천


◇서브웨이(A-)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서브웨이는 소비자가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저칼로리, 고단백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잘만 메뉴를 선택하면 300칼로리 미만의 반 쪽짜리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의 체인이다. 특히 대부분의 메뉴 옆에 칼로리 사인판을 붙여 놓고 있을 만큼 칼로리에 신경 쓰는 레스토랑이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신선하게 제공되는 그때그때 굽는 빵에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얹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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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바주스(A-)

일단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즉석에서 갈아준다는 데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여기에 시럽이나 설탕이 첨가되면 칼로리와 당분이 올라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 잠바주스는 대부분 생과일을 쓰기도 하지만 일부는 과일 향이 나는 인공 과일 믹스를 쓰기도 하므로 구입 전 꼼꼼히 따져보고 갈아 달라고 주문해야 한다. 또 아무리 건강 음료라도 과일은 칼로리가 높다는 것을 잊지 말고 너무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제일 작은 사이즈로 컵을 주문하는 것도 잊지 말자. 특히 이곳에서 판매하는 피넛 버터 무드(Peanut Butter Moo’d)는 아예 근처에도 가질 말길. ‘미국에서 가장 건강하지 않은 음료’ 순위 20위에서 당당히 1위를 한 음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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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켓(B+)

LA 인근에서 많은 체인이 있진 않지만 그래도 육류를 건강하게 먹고 싶은 이들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 보는 게 좋겠다. 이곳에서는 채소가 사이드로 제공되는 터키와 기름 뺀 실로인(sirloin) 등이 메뉴에 있어 저칼로리, 고단백 식단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건강하게 음식을 먹으려면 일단 ▲터키나 실로인, 로티서리 치킨을 적당량 주문하고 ▲크리미하지 않으면서 전분이 들어가지 않은 채소를 사이드 디시로 2종류쯤 선택한 뒤 ▲그 뒤로 보이는 팟 파이나 샌드위치 등은 과감하게 생략해 계산하면 된다. www.bostonmark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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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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