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황일수록 자격증이 최고”

2009-03-1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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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용.네일.부동산 등 자격증 취득문의 늘어

미국계 콜택시 회사에서 10여년간 근무해 온 김영화씨는 지난해 말부터 보험사 에이전트 및 통역사 자격증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회사의 주 고객이 맨하탄 대기업들인데 최근 대규모 감원과 주머니 사정의 빠듯해지면서 택시 이용객들이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사무직에 종사하는 김미희씨는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평소 미용쪽에 관심이 있었으나 남편과 자녀 뒷바라지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다 불경기에는 전문직이 안정적이라는 주변인들의 말에 자격증 취득을 결정했다.

경기가 어렵다보니 미용이나 네일, 부동산 등 전문 직종으로의 이직을 위해 자격증 취득에 관심을 보이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토탈미용·스킨케어·네일·왁싱 등을 가르치는 ABC미용학교(원장 이제니)에는 지난 몇 달 새 자격증 취득을 위한 수강 신청 및 문의가 약 20% 늘었다.


뉴욕한인미용인협회가 지난 8일부터 12주간 일주일에 1회 실시하는 미용 교육에도 한인들의 문의가 몰렸다. 미용인협회의 허미경 회장은 “현역에서 일하고 있는 미용인들을 위한 교육임에도 불구하고 자격증 취득 및 미용 기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문의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동안 잠잠했던 부동산 세일즈맨 자격증 취득 교육에도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그러나 전문·기술직종의 관계자들은 전문직이라고 무조건 안정된 것이 아니라며 희소성이 있는 직종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의 송정훈 회장은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해서 무조건 안정성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보험업계만 놓고 볼때 보험계리사 등 한인들이 많이 진출하지 않은 분야를 공략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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