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봄, 한인비즈니스 기지개를 펴라 (2) 웨딩업계

2009-03-1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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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뜰 고객 입맛에 맞춰라”

기본가격 파괴, 맞춤형 패키지 추세
업체마다 할인경쟁...1년째 50% 세일도

3월은 웨딩업계가 크게 기지개를 켜는 시기이다. 혹독한 불경기로 인해 대부분의 예비 신랑신부들이 결혼 비용을 줄이고 있지만 결혼이라는 세리모니 자체를 생략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최대 성수기인 봄 시즌을 맞아 한인 토탈 웨딩 샵들과 드레스 샵, 이벤트, 웨딩 음악 업체 등은 활기차게 올해를 준비하고 있으며 길게는 11월까지 들어오는 예약 스케줄을 캘린더에 표시하고 있다. 물론 알뜰해진 고객들을 위한 각종 할인 프로그램과 무료 서비스도 다양하다.


* 예약은 비슷, 규모는 축소
대부분의 토탈 웨딩 업체들은 “전체적인 예약은 지난해에 비해 그렇게 크게 줄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불경기니까 전체적인 예산을 줄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웨딩 패키지 중 일부를 생략하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은 ‘급’을 낮추는 식으로 비용을 줄이고 있다.

외국인 손님이 전체 고객의 50%를 넘는 베스트웨딩에 따르며 특히 백인 중산층 고객이 가장 크게 비용을 줄이고 있다. 이연주 대표는 “라틴계나 흑인, 아시안 보다는 백인 고객들이 고급스럽고 화려한 예식을 선호해왔다”며 “이들이 선호하던 7,500달러 패키지 대신 5,000달러 선의 패키지가 주종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고객이 95%를 차지하는 뉴저지의 드레스 업체 재희 브라이덜도 “주문 자체는 변화가 없지만 구입 가격이 20~30%정도 낮춰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 무조건 고객의 뜻에 따라
“기본 가격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는 무조건 고객의 요구에 맞춰야죠.” 한 토탈 웨딩 관계자는 “업체측이 만들고 정한 패키지라는 개념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인건비, 경비 등을 계산해서 최소한의 가격을 제시해도 고객이 더 낮춰달라고 하면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 혹은 기본 가격은 유지하면서 이전까지 유료로 제공하던 각종 서비스를 무료화 하는 경우도 흔하다.

플러싱의 아로마 토탈 웨딩은 도우미가 신부의 집에서부터 식장까지 모든 사항을 도와주는 200달러 상당의 신부 출장 서비스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또한 야외 촬영 전 메이크업과 양가 부모 메이크 업, 헤어 등의 옵션도 이제는 돈을 받지 않는다.

* 할인 특전과 업종 전문화
업체들의 세일과 할인은 이제 정례화 되었다. 한 업체는 이미 1년째 50% 세일을 지속하고 있으며 야외, 스튜디오 촬영시 웨딩드레스와 이브닝 드레스 및 턱시도 무료 대여, 10인승 리무진 무료 대여, 사인보드 무료 제작, 가족사진이나 기념 촬영시 드레스 무료 대여 등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토탈 웨딩샵이던 플러싱의 한 업체는 당분간 다른 부분을 접고 메이크업과 헤어 서비스에만 집중하는 전문화 전략으로 불경기를 이겨내고 있는 등 업체들은 각자의 생존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박원영 기자> wy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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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박람회 현장에서 예비 신랑, 신부 및 가족들이 각종 웨딩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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