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고문 비디오 92개 파기”
2009-03-03 (화) 12:00:00
중앙정보국(CIA)이 테러용의자에 대한 신문 과정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 92개를 파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폭스뉴스가 2일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 테러용의자 신문과정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소송과 관련, 정부측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면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정부측 변호인은 서면자료에서 “이제 중앙정보국은 파기된 비디오테이프의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92개의 비디오테이프가 파기됐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애초 정부측은 비디오테이프 존재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가 뉴욕타임스 등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자 신문과정을 담은 2개의 비디오테이프와 1개의 오디오테이프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 ACLU측 관계자는 “이번에 드러난 사실은 CIA가 자신들의 불법적인 행동을 은폐하기 위한 조직적인 시도를 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파기된 비디오테이프에는 CIA가 9.11 사태 이후 알카에다 테러용의자를 신문하는 과정에서 물고문(waterboarding)을 한 장면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앞서 미 법무부는 CIA의 비디오테이프 파기사건과 관련해 존 던햄 연방검사를 책임자로 임명,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조사를 벌이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