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브라이언 옥 매니징 디렉터
2009-01-28 (수) 12:00:00
“첫째도, 둘째도 신용입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에서 다년간 일하며 국가와 기업들의 신용도를 평가해 온 한인 브라이언 옥(한국명 보훈·사진) 매니징 디렉터의 전언이다.
한 개인에 대한 평가도 쉽지 않은데 기업 나아가 국가를 평가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신용평가사들이 보는 평가의 기준은 의외로 간단하다. 첫째도, 둘째도 신용도이다.맨하탄 무디스 본사에서 미국 주택과 상품 부문, 라틴 아메리카 기업 평가를 담당하는 옥 디렉터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와 크레딧카드 채무 대란 등 현 경기침체를 야기한 대부분의 문제들이 상환 능력이 없으면서 무리하게 대출한 기업과 개인들의 신용관리 부족 때문”이라며 “부채율을 줄일 것”을 조언했다.
부채 문제가 불거지자 그동안 저축률이 마이너스였던 미국인들의 저축 습관은 최근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글로벌 이슈가 되어 버린 현 경기 상황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옥 디렉터는 “무디스는 경기 회복기를 전망하는 회사가 아니라 평가하는 회사로 전망치를 발표하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금방 회복될 상황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과잉 공급 상태인 미국의 주택 시장과 상품 부문에서는 더욱 그러하다.그는 이어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가 경제인들에게는 성장의 시기”라고 말했다. 문제는 언제나 발생하기 마련이며 위기를 정확히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해가는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한다는 의미다. 동시에 향후 다가올 위기에 대처하는 면역력이 생긴다는 점에서 위기관리 및 극복 능력은 경제인의 필수 덕목으로 지적된다.
옥 디렉터는 뉴욕대 비즈니스 스쿨에서 회계학 전공 후 펜실베니아대 와튼 스쿨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졸업 후 한국 재무부에서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로 일한 후 뱅크 오브 뉴욕 서울지사를 거쳐 뉴욕 본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무디스는 1993년부터 근무하기 시작, 현재까지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을 오가며 기업과 금융기관 평가 등을 담당했다. 2004년부터 무디스 본사로 옮겨 정보 기술과 상품, 주택 부문, 라틴 아메리카 기업 평가 등을 맡아 왔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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