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맨하탄 아파트도 불황에 흔들

2009-01-2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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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10-20% 하락.
룸메이트 방값도 100-200달러 떨어져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한번쯤 살고 싶어하는 맨하탄의 렌트 시세가 최근 10% 이상 떨어졌다.

부동산 브로커들에 따르면 최근 맨하탄 전역 임대 아파트의 가격이 스튜디오, 1베드룸, 2베드룸 할 것 없이 공통적으로 평균 10%, 많게는 20%까지 하락했다.R&E 리얼티의 경우 맨하탄 업타운과 미드타운, 다운타운에 20여개 이상의 매물을 내놓고 있는데, 모든 아파트의 현 시세가 지난해보다 떨어진 상태다.R&E 리얼티의 라이언 정 사장은 “지난해 9월부터 맨하탄 렌트가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 현재 전 지역의 아파트 렌트가 10~20% 정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전국의 부동산 시장이 요동칠 때에도 한동안 아랑곳 하지 않던 맨하탄의 주택 시장이 최근 월가 대규모 감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도어맨이나 엘리베이터가 있고 체육관이나 실내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갖춘 고급 아파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포춘 리얼티의 김영기 브로커는 “도어맨이 있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다운타운의 신축 고급 콘도가 최근 3,000달러에서 2,600달러로 가격을 낮춰 입주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김 브로커는 이어 “지난 3개월간 맨하탄 일대 40여명의 고객들과 거래를 마쳤는데 이중 90%가 아파트 렌트를 10~15% 가량 저렴하게 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파트 렌트가 하락하면서 룸메이트를 찾는 아파트의 방 값도 동반 하락했다.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크사니 웹사이트에서도 평소보다 100-200달러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컬럼비아대 인근의 1베드룸의 경우 월 1,350달러였던 방값이 1,150달러로 떨어진 상태에서 룸메이트를 찾고 있을 정도다.부동산 전문가들은 렌트나 룸메이트용 방 값의 경우 한번 가격이 하락하면 오르기 어렵기 때문에 이같은 시세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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