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노인, 부인·아들 죽이고‘자살’
2008-12-11 (목) 12:00:00
지난달 버지니아 스프링필드의 한 가정집에서 형제 등 3명이 침입한 괴한의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에는 비엔나의 한 주택가에서 팔순 노인이 부인과 50대 아들을 죽이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20분께 비엔나 소재 한 주택에서 전 CIA 직원이었던 토마스 애플베리(81) 씨가 자신의 부인인 레이첼(81) 및 아들 토마스 주니어(53)를 총으로 살해한 뒤 자신도 자살한 것을 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가족 문제로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자세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숨진 사람들의 정신 병력을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아들인 토마스 주니어 씨가 평소 마약과 술, 실직 등으로 가족 간에 불화를 일으켰고 특히 2개월 전 부모에게 대들며 죽여 버리겠다고 위협한 적이 있었다는 숨진 가족의 가까운 친구의 말을 인용, 아들의 말썽 때문에 발생한 참사라는 점을 내비쳤다.
숨진 애플베리 부부는 수십년 동안 CIA에서 근무하다 퇴직했으며 특히 자살한 애플베리 씨는 강력한 총기 소유 옹호론자로 평소에도 자신의 집에 총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 인근의 이웃 주민들은 “참 평화롭고 좋은 이웃이었는데 이런 참극이 벌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훼어팩스 카운티에서는 이날 살인 사건으로 올 들어 모두 2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