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학 없애고 학부모 학교 신설”

2008-11-2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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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를 위한 교육기관이 신설되고, 정학 등 훈육 프로그램이 근본적으로 개편된다. 또 학교 내 보안이 대폭 강화되는 한편 각 학교를 특화하는 노력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DC 공립학교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미셸 리 교육감이 장기 개혁안을 발표했다. 20일 시의회에 제출, 정식 선을 보일 79 페이지 분량의 ‘계획안’은 장기적 관점에서 DC의 공립학교를 근본적으로 바꿀 방대한 계획을 담고 있다.
우선 학교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정학’ 제도는 폐지된다.
또 특화 학교의 수를 늘려 영재교육 학교, 언어 몰입교육 학교, 과학기술고 등을 확대하게 된다.
교사 자질 향상을 위해 급료 인상 등 과감한 투자를 하고, 학생들의 성적 향상, 백인과 소수계 학생간의 학업성취도 격차 해소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폭력 등 교내 비행과 관련해 학교의 보안 기능 강화와 훈육 프로그램 개선도 주요 내용 중 하나다.
중고교에는 전자 모니터링 센터를 설치, 3,500개의 감시 카메라를 통해 교내 각종 상황을 파악하고, 치안 업무 유경험자를 고용해 학교 치안을 강화키로 하고 있다.
또 정학 제도도 학교에 안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별도 교실을 운용, 효과적인 선도 방안을 찾도록 했다.
현재 듀크 엘링턴 예술학교 등 7개에 불과한 특화 학교를 대폭 늘리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또 학생 수가 적은 학교나 성적이 나쁜 학교는 과감히 폐지, 지속적인 통폐합 작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앞으로 3년간 계속 성적이 기준 이하이면 폐쇄 대상에 포함된다.
이 계획 대로면 5년 이내에 DC의 각급 공립학교 시스템은 현재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편된다.
이번 계획안의 가장 특이한 점 중 하나는 학부모의 참여 확대 계획으로, 이를 위해 아예 학부모 대상 교육기관을 새로 만든다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문맹인 부모들을 교육하고, 부모로서 자녀 지도를 위헤 필요한 내용을 가르치는 외에 각종 학교 및 성적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셸 리 교육감의 의욕적인 이번 장기 계획은 막대한 재정 지원 및 자격 미달 교원들의 정리를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만만찮은 반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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