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을을 집안에

2008-11-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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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집안에

색상이 기분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널리 알려진 상식. 각 방이 추구하는 분위기에 맞추어 적절한 색상을 사용하면 실내 장식이 돋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을을 집안에

추수감사절 장식의 기본은 가을 빛깔을 사용하는 실내의 색상 톤이다. 추수철 곡식과 나뭇잎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따뜻하고 풍성한 느낌을 추구하도록 한다.

■100달러 이하로 꾸미는 추수감사절 실내장식

추수감사절은 겨울 축제와 명절의 시작을 알리는 기점이다. 가을을 보내고 본격적인 추위를 맞기 전, 한 해의 수확을 누리면서 가족, 친지들이 모여 정성과 기쁨을 나누는 아름다운 풍습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실내장식.
음식 장만에만도 적잖은 지출이 따르는 만큼 비용이 부담스럽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추수감사절의 특징은 풍성한 음식과 추수철 자연이 베푸는 소품으로 최대한 가정적이고 편안한 아늑함을 추구하는 것. 값비싼 재료를 동원하지 않고 할러데이 기분을 최대한 살리면서 짧은 가을의 화려함까지 누릴 수 있는 실내장식 비법을 알아본다.

낙엽·단풍잎·솔방울 등 활용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연출


1. 자연을 집안으로 옮겨온다
뒤뜰이나 산책길에서 발견하는 낙엽, 에이콘, 파인콘, 나뭇가지 등은 살아 있는 장식품이다. 발견하는 대로 깨끗이 물로 닦아 건조시키면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다.
특히 열매가 매달린 나뭇가지는 유용하며, 크고 긴 가지는 모든 장식의 받침으로 사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에이콘과 파인콘은 여러 크기를 다양하게 모으는 것이 좋고, 낙엽과 나뭇잎 또한 한 가지 색상 보다는 푸른빛부터 여러 단계로 단풍이 든 이파리를 섞어놓을 때 더욱 보기 좋다.
과일과 야채 구입 때에는 장식용으로 쓸 수 있는 사과, 배, 호박 등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지나치게 곱고 단정한 모양으로 일관하는 것보다는 재미난 형태를 고르는 편이 장식효과에는 도움이 된다. 냉장보관하지 않을 점을 고려하여 신선함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2. 집안의 모든 소품을 활용한다
추수감사절 장식의 색상 톤은 가을 빛깔이다. 따뜻한 골드색과 노란색, 빛바랜 붉은색, 불에 그슬은 듯 깊고 은은한 주황색, 여러 단계의 브라운과 밤색, 그리고 자연을 상징하는 녹색 등을 기본으로 집안을 장식한다.
쿠션, 식탁보, 커튼, 담요, 러그, 액자, 타월 등 모든 소품을 동원하여 따뜻한 분위기를 만든다. 은은한 느낌을 위해 조명은 낮추고, 초와 벽난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식품으로 사용할 만한 유리 꽃병, 유리잔, 과일 접시, 도기제품 등의 용기를 찾아 집 밖에서 모아온 나뭇잎과 재료들로 꾸며준다.

3. 고가와 저가의 소품을 적절히 배합한다
적은 예산으로 장식할 때 초라하지 않게 보이는 방법은 고가의 물건과 저가의 장식품을 적절히 섞어 놓는 것.
말린 낙엽으로 초장식 센터피스를 만들 경우, 값싼 플래스틱 병에 흰 양초를 넣고 나뭇잎을 둥그렇게 장식하면 아무리 정성을 기울여도 허전함을 피할 수 없지만, 반짝이는 수공품 유리용기에 은은한 가을 빛깔의 기둥 초를 사용하면 낙엽 서너 장만 더해도 세련된 장식품이 탄생하게 된다.
테이블 세팅 때에도 식탁보를 종이나 플래스틱으로 준비하면 그 위에 올리는 그릇은 고급 도자기 디너 세트와 크리스털 잔으로 선택하고, 반대로 접시 세트가 다소 평범하다면 다른 장식을 생략하고 식탁보 하나에 투자하여 고급스러운 색상과 천으로 만들어진 것을 사용하면 테이블 위에 놓인 다른 소품들까지 달라보이게 된다.
리빙룸 장식도 마찬가지로, 벽난로 맨틀이나 소파 탁자가 화려하다면 나뭇가지, 나뭇잎, 미니 펌킨 등 소박한 소재만으로 꾸며도 무난한 반면, 가구 자체가 낡고 허름한 느낌을 줄 때는 은, 수공예 유리 등과 같이 눈에 띄는 장식품 한두 가지를 곁들여야 전체 분위기가 살아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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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사각형 트레이에 사과와 나뭇잎을 어우러지게 올리고 중앙에 기둥 초를 놓아 화려함을 더했다.

■ 장식품 구입비용

▲70×108인치 기준 테이블보: 29~39달러
▲높이 10-22인치 투명유리 꽃병: 9.99~24.99달러
▲지름 16~20인치 기준 나뭇잎 및 열매 화환 리스(wreath): 6.99~19.99달러
▲프린트된 나뭇잎 장식 3~12인치 크기 8~9개 팩: 1.68~3.28달러
▲12×60인치, 14×72인치 낙엽 또는 추수감사절 장식 테이블 러너: 6.40~19.00달러
▲미니 펌킨과 거드(gourd) 6~20개 팩: 8.95~10.99달러
▲장식용 옥수수 레인보우 콘 및 인디언 콘: 1.95~1.99달러
▲4~6인치 기둥초: 2.99~14.99달러

■ 실내 장식 포인트


잡지 사진처럼 실내를 완벽하게 추수감사절 만찬 장소로 꾸밀 필요는 없다. 가족과 손님이 모이는 식당, 부엌, 거실, 욕실 등에 액센트 장식 한두 개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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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펌킨과 나뭇잎으로 장식한 벽난로 맨틀. 실제 나뭇가지와 낙엽을 사용하면 더욱 멋진 장식이 된다.

-센터피스와 테이블 세팅
가장 초점이 되는 식탁은 신중하게 꾸미는 것이 좋다. 사과, 배, 호박 등을 큰 용기에 담은 뒤 낙엽과 파인 콘 등을 적당히 함께 놓으면 멋진 센터피스가 탄생한다. 미니 펌킨과 거드(gourd), 장식용 옥수수인 레인보우 콘 또는 인디언 콘을 구입하여 곁들이면 더욱 화려해 보인다.
기둥 초를 받침 위에 놓거나 유리 꽃병, 허리케인 램프 등의 용기 안에 담아 나뭇잎과 작은 파인 콘으로 둘레를 장식하는 센터피스도 흔히 사용되며, 센터피스 대신 테이블 중앙에 긴 나뭇가지와 단풍든 나뭇잎을 길게 연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풍잎을 개인 접시 위에 놓아두거나, 냅킨 홀더 대신 단풍잎을 지푸라기, 또는 가을 빛깔의 리번으로 묶어두면 특별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탁자와 카운터 장식
초와 나뭇잎을 이용한 작은 장식품을 여러 개 만들어 거실 탁자와 욕실 싱크대 옆을 장식한다. 커피테이블 위에는 꽃병이나 유리용기를 이용하여 긴 초, 나뭇가지 등 다소 높이가 있는 장식을 만드는 것이 적합하며, 펌킨, 사과 등으로 풍성한 느낌을 추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벽난로 맨틀
찬바람이 불면 반드시 장식해야 하는 곳이 벽난로와 맨틀이다. 개스불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장작을 피우면 다른 열 가지 장식품을 늘어놓는 것보다 훨씬 포근하고 따뜻한 장식효과를 누리게 된다.
맨틀 위에는 나뭇가지와 단풍잎을 늘어놓기만 해도 멋있어 보이고, 미니 펌킨과 거드, 초, 가족사진 등을 함께 장식하면 좋다.

-입구와 정원
단정하게 정돈하되 지나치게 깔끔한 것보다는 적당히 낙엽이 쌓여있을 때 더욱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현관문에 나뭇잎과 열매가 어우러진 화환 리스(wreath)를 걸고 계단 난간을 단풍잎으로 장식하면 집을 찾는 방문객들이 특별히 환영받는 느낌을 갖게 되고, 패티오의 야외 테이블 위에는 펌킨과 거드, 단풍잎 등을 놓아두면 보기 좋다.

출처
Cost Plus World Market www.worldmarket.com, Target www.target.com,
Fantastic Decor www.fantasticdecor.com,
Home decorators Collection www.homedecorators.com, Sears www.sears.com,
PartyCheap www.partycheap.com,
Home Decorators Collection www.homedecorators.com,
Garden.com www.gard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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