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단압력 이겨내기

2008-11-1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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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의 열린 대화 효과적


얼마 전 미시간 대학에서 집단압력(peer pressure)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를 했습니다. 다음은 연구원과 16세의 여학생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집단압력이 뭔지 알고 있나요?” “네” “친구들한테 압력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네, 항상이요” “어떤 압력을 받나요?” “전부 다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죠?” “학교 함께 빠지기, 성관계, 담배 등이요.” “그러면 남자들한테서 성관계에 대한 압력을 받나요? 아니면 여자 친구들에게서 압력을 받나요?” “여자 친구들한테서 압력을 더 느껴요. 왜 아직까지 관계를 가져보지 못했느냐고 저에게 항상 물어 보죠” “그러면 어떻게 대답하나요?” “전 그냥 아직 맞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요” “친구들이 시키는 걸 하지 않으면 친구들이 떠나갈 거라고 생각하나요?” “별로 그런 생각은 없어요” “친구에게 압력을 가해 본 적이 있나요?” “음, 네. 별건 아니지만 해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교내의 집단압력은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항상 경험을 할 수밖에 없는 요소의 하나입니다. 어릴 때의 집단압력은 누군가를 함께 다른 아이를 놀리는 정도에 지나지만 얼마 지나면 이 집단압력은 성관계와 마약 등에 관한 보이지 않는 무서운 압력으로 변합니다.

자녀가 어떤 나이든지 부모님은 집단압력에 대한 대화를 할 필요가 있으며 이 대화로 인해 자녀가 집단압력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을 통제하고 옳은 일을 할 수 있는 ‘심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이 대화는 일방적인 통고나 부모님의 입장만을 생각하면서 주장하려 하면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모님들은 자신의 자녀에 관한 일은 마음이 급해져서 아무 생각도, 계획도 없이 반응해 버리는 경우가 자주 있게 마련입니다. 자녀가 옳지 않은 일을 하거나 나쁜 상황에 몰리게 되면 화를 내기도 하고 윽박지르거나 해서 부모 쪽에서 먼저 대화의 길을 가로막아 버리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어떤 부모는 자녀의 친구들이 좋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는 동시에 다른 대책 없이 “넌 그 애들이랑 절대 어울리면 안 돼!”라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사춘기의 자녀에게 친구들과의 관계를 끊으라는 부모의 명령은 곧 자녀의 반항이나 부모와의 대화의 단절로 연결될 수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의 몇 가지 효과적인 대화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자녀에 대해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를 잘 아시려면 그 친구들을 아셔야 합니다. 친구들이 부모가 집에 있을 때 놀러오도록 하는 것은 좋은 생각입니다. 아이들이 집에 놀러오면 대화를 해보고, 얘기를 들어보면 어떤 추궁 없이도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자녀와 대화할 때 자녀의 친구의 흠을 잡거나 비판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만일 심각하다는 판단이 들면 자녀와 대화할 때 친구에 대한 험담보다는 자녀 자신의 행동과 책임, 그리고 선택 등에 대해 대화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자녀와의 대화의 기회를 항상 열어 놓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녀에게 왜 이런 ‘좋지 않은’ 친구들이 그에게는 그렇게도 소중한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의 질문을 자신에게 해보십시오. “우리 아이가 자기 생각에 너무나도 커다란 실수를 범했을 때 나에게 다가와 모든 것을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을까?” “우리 아이가 자신의 큰 실수를 부모인 우리가 포용하고 사랑함에 흔들림이 없이 받아줄 수 있다고 생각할까?” “우리가 부모로서 은연중에 아이의 잘, 잘못에 민감하게 또는 가혹하게 반응한 적은 없을까?”

자녀에게 독립성을 키워 주십시오. 자녀가 확신이 서면 주관을 가지고 선택하는 연습이 계속해서 시키십시오. (714)293-0123,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
www.drjustincho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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