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를 대표하는 패션 스쿨 FIDM. 캠퍼스 정원은 넓은 공원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다운타운의 오아시스 캘리포니아 플라자 주말에는 각종 공연이 열린다.

LA 다운타운 도심 쉼터

평일의 LA 다운타운은 복잡하고 시끄럽지만 주말에는 훌륭한 나들이 장소로 변한다. 특히 고층 빌딩이 밀집해 있는 벙커 힐스(Bunker Hills) 지역의 캘리포니아 플라자와 올림픽과 플라워 애비뉴가 만나는 지역에 있는 패션 대학 FIDM에는 삭막한 빌딩 숲 사이에 오아시스처럼 조성된 아름다운 공원들이 있다. 크고 작은 박물관들도 많아 주말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다운타운의 공원들을 찾아가 본다.

■캘리포니아 플라자

캘리포니아 플라자는 1980년대 다운타운 다시 살리기 운동 중 하나였던 ‘벙커 힐스 프로젝트’에 의해 태어난 주민들의 공간으로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 아더 에릭슨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작품 중 하나이다. 두 개의 46층 빌딩 사이에 만들어진 플라자에는 매분 5,000갤런의 물을 품어내는 시원한 분수가 있으며 주말이면 라이브 밴드가 공연하는 스테이지 등이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LA카운티 박물관과 쌍벽을 이루는 LA 현대미술관(MOCA)이 이곳에 있으며 건물 뒤에 가든 공원이 있어 공연이 없어도 방문하기 좋은 디즈니 콘서트 홀, 역시 넓은 공원이 있는 LA 중앙도서관 등이 캘리포니아 플라자 인근에 있다. 도서관 정원과 플라자 공원 그리고 콘서트홀 가든 등을 돌아보면 가족과 함께 멋지게 주말을 보낼 수 있다.

벙커 힐스 언덕 위에 서면 사방으로 보이는 다운타운과 멀리 LA 베이슨(basin)의 모습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플라자에 있는 수많은 찻집과 카페에서 먹거리를 주문해 테이블에 앉아 눈에 들어오는 수많은 경치들을 한가하게 즐기기 좋다. 플라자 내에 있는 옴니(Omni) 호텔의 라운지 역시 바깥 경치를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MOCA 혹은 역시 이곳에 있는 ‘LA의 줄리아드’라는 별명이 붙은 콜번(Colburn) 음악학교를 방문해 예술품도 즐기고 어린 연주자들이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구경하면 어느덧 시간이 지나가 버린다.

가는 길LA 한인타운에서 올림픽이나 8가를 이용해 다운타운 방향으로 가다가 Grand Ave.에서 좌회전 벙커 힐스 언덕으로 올라가면 된다. 캘리포니아 플라자는 1가와 2가 사이 MOCA 바로 뒤편에 있다. 주차는 MOCA 등에 유료 주차장이 있지만 주말에는 Grand Ave. 선상에 스트릿 파킹 스페이스가 곳곳에 있다.

■FIDM 캠퍼스 공원

많은 한인 졸업생을 배출한 다운타운의 유명 패션 디자인 스쿨 FIDM(Fashion Institute of Design and Merchandising)은 가을 주말 하루 가족들과 함께 찾기 좋은 곳이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를 하기에는 이보다 더 편한 공간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캠퍼스 정원은 넓은 공원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데 ‘풀’주변에는 첨단 랩탑 스테이션도 마련돼 편안함과 면학의 치열함이 조화를 이룬다.

1만스퀘어피트 크기의 FIDM 뮤지엄&갤러리는 LA가 자랑하는 문화공간이다. FIDM 뮤지엄 & 갤러리에서는 무료 관람할 수 있는 영화 의상 전시회가 주기별로 열린다. 이곳에 있는 FIDM 스토어는 성인 의류는 물론, 청소년 의류도 다량 취급하는 디스카운트 스토어다.

FIDM 학생들이 만든 제품이나 일반 고급 브랜드 제품인데 학교 측에서 샘플로 구입해서 클래스에서 교습용으로 사용하다가 남은 제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네임 브랜드 제품도 일반 백화점에 비해 80% 가격이 저렴하다고 자랑한다. 모든 의류가 개당 15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매일(금~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주소: FIDM Scholarship Store 919 S. Grand Ave. LA, CA 90015
문의: (213)624-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