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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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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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권운동시대 어느 자매의 우애

‘벌들의 감춰진 삶’ (The Secret Life of Bees)

수 몽크 키드의 2002년작 인기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민권운동 기간 미남부에 사는 자매들의 우애를 그린 드라마.


1964년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사는 소녀 릴리(다코타 패닝)와 그녀의 홀아버지(폴 베타니)와의 관계 그리고 릴리와 벌을 키우는 세 자매와의 관계를 얘기한다.

민권법안이 통과됐지만 여전히 흑백 차별이 심한 미 남부. 백인에게 구타당하고도 오히려 체포된 릴리네 가정부 로잘린(제니퍼 허드슨)은 폭군적인 아버지를 두려워하는 릴리와 함께 도주 보트라이트 자매들의 집에 도착한다. 여기서 릴리와 로잘린은 벌을 키우는 문화수준이 높은 흑인 여인 어거스트(퀸 라티와)와 그녀의 두 동생 레이와 준과 사귀면서 외부와 단절된 낙원 같은 삶을 누린다. PG-13. 전지역.


총각 딱지 떼려다 사랑에 눈떠

‘섹스 드라이브’ (Sex Drive)

18세 난 청년이 총각 딱지를 떼기 위해 친구와 함께 자동차를 몰고 길을 떠나면서 삶과 사랑에 대해 깨닫게 된다는 섹스 코미디 로드무비.

이안(조시 주커만)은 형 렉스로부터 시달림을 받고 동생한테는 무시를 당하고 또 일하는 도넛가게에서는 모욕을 당하는 한심한 청년. 그는 펠리시아(애만다 크루)를 사랑하나 표현을 못해 둘은 친구 사이로 지낸다.

이안은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화끈한 금발 테이스티를 만난다. 자기 몸을 선사하겠다는 테이스티의 선심에 응하기 위해 이안은 형의 자동차에 남자 친구 랜스와 펠리시아를 태우고 시카고에서 500마일 떨어진 낙스빌로 달린다. R. 전지역.



70년대 록 가수 패티 스미스 기록영화

‘패티 스미스: 인생의 꿈’ (Patti Smith: Dream of Life) ★★★(5개 만점)

1970년대 뉴욕의 록뮤직 세계를 풍미했던 전설적 가수이자 시인이요 화가였던 패티 스미스(61)에 관한 기록영화.

감독 스티븐 세브링이 그녀의 세계 공연을 11년간 따라다니며 찍었는데 스미스의 음성으로 설명된다.

스미스의 공연 외에도 그녀의 노래의 가사와 인터뷰와 그림과 사진들에 의해 이 컬트로커이자 카리스마가 있는 예술가의 삶을 깊숙하게 고찰한 작품.

영화는 1995년 16년간 무대에 서지 않았던 스미스가 컴백 앨범 ‘곤 어겐’을 취입하고 자신의 우상인 밥 딜란과 함께 순회 공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영화는 마치 스미스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 가듯하며 그녀의 삶을 그린다. 성인용.

23일까지 뉴아트(310-281-8223).


연쇄 살인사건 그린 유혈낭자 스릴러

‘맥스 페인’ (Max Payne) ★1/2

스타일만 야단스럽지 속은 꽝인 ‘페인 인 디 ×××’ 같은 영화로 폭력과 유혈이 자심한 액션스릴러. 동명의 비디오게임을 원작으로 만들었는데 그야말로 비디오게임에 지나지 않는다.

독불장군식의 뉴욕 형사 맥스 페인(마크 왈버그)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아내와 어린 아기의 사건을 풀기 위해 혈안이 된다. 영구 미제사건이 되어가다시피 하는 이 사건을 풀 단서가 되는 것이 엽기적인 연쇄 살인사건. 피해자들의 육체가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 살해된다.

페인은 이 연쇄살인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사건이 거대 제약회사의 제품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사건의 배후에는 자기를 아들처럼 여기던 이 회사의 보안담당 총책임자가 연관됐다는 것도 알게 된다. PG-13. 전지역.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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