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규모 줄이고…확장 미루고…

2008-10-1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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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맞아
한인사회 송년모임. 지점망 확대 등 위축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로 한인사회의 주요 활동들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기업체들의 비즈니스 확장 계획이 차질을 빚는가 하면 친목 행사인 송년 모임도 예년보다 축소되는 등 활동을 줄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맨하탄 45가에서 잡화업소를 운영하는 최모씨는 지난 5월부터 추진해오던 소호의 새 점포 오픈 계획을 취소했다. 경기 침체로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환율이 요동치면서 맨하탄의 한 부동산업체는 콘도 분양과 관련, 한국인 투자자를 모집하던 계획에 차질이 생겨 울상을 짓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달 맨하탄의 콘도에 대한 가계약을 맺은 상태였으나 최근 금융위기 이후 중단됐다고 전했다.


올해 한인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지점망 확장 계획도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한인은행들은 올해안에 뉴욕과 롱아일랜드, 뉴저지 등에 적어도 8-10개 정도의 지점이 설립될 예정이었지만, 대부분 당초 일정보다 늦춰지고 있다. 또 일부 은행들은 올해 개점을 포기하고 내년까지 기다린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다.지점 설립을 공언해온 한 한인은행의 관계자는 “지점 설립 후 필요한 렌트 비용과 인력, 각종 경비 등을 감안할 때 지점 설립 계획이 당분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털어놓았다.
한인사회의 송년 행사 경우 행사 자체는 치러지더라도 규모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동연회장은 14일 현재 80%의 행사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인원이나 예산을 줄이는 단체들이 많아졌다. 이같은 상황은 금강산 등 다른 연회장도 비슷하다.대동연회장의 윤옥희 지배인은 “주말 행사는 연말까지 꽉 차있지만 경기 탓인지 일부 단체들이 날짜를 잡은 뒤에도 최종 결정을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인 직능단체들은 경기 침체의 여파로 각종 행사들을 줄이고 있다. 기금모금 골프대회 등과 같은 대외적인 활동이 줄어든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 골프대회를 마친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움츠러들면서 회원들이 쉽게 참여하려고 하지 않아 준비과정에서 무척 어려웠다”며 “우여곡절 끝에 성황리에 마쳤지만 임원들간에 앞으로는 가능하면 행사를 줄이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경기 침체기일수록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오는 19일 가을 네일쇼를 개최하는 뉴욕한인네일협회의 김용선 회장은 “이번 네일쇼에 참가하는 업체의 부스가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었으며 경품 규모도 커졌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불경기를 넘어야 한다는 의견들도 많다”고 전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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