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초강력 불법체류자 단속 불구 “북VA ESOL 학생수 여전”

2008-10-1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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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버지니아 지역의 ESOL(타 언어 사용자를 위한 영어 교육) 수강 학생 수는 일부 카운티의 강력한 불법체류자 단속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교육 예산 증액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강력 불체자 단속 지역인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경우 올해 공립학교의 ESOL 대상 학생수는 279명이 줄어들어 1만3,130명을 기록했다.
물론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감소’를 기록하긴 했으나 전체 ESOL 대상 학생은 당초 예상치보다는 크게 많은 숫자다.
이에 따라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교육청은 160만 달러의 추가 예산이 필요해 자체 예비비 전용과 주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2번째로 학생수가 많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올해 전체 학생 수가 작년보다 1.4% 늘어난 7만3,657명으로 집계됐다.
라우든 카운티는 작년보다 5.5%가 증가, 약 5만7,000명이 등록했으며, 훼어팩스 카운티는 16만9,000명이 등록, 2%의 증가세를 보였다. 알링턴 카운티는 4.5%가 늘어 1만9,500명으로 집계됐다.
종래 백인들이 주로 사는 농촌 지역이었던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히스패닉 인구가 급속히 유입되면서 공립학교 학생 수에서는 소위 소수계가 다수계가 되는 기현상을 빚었다.
소수계 학생이 거의 60%에 육박하고 있으며 히스패닉이 24%, 흑인이 23%를 차지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올해 ESOL 학생 수가 소폭이나마 감소한 것은 카운티 정부의 초강력 불법체류자 단속 의지로 상당수 히스패닉 계 이민자가 타지로 이주한 것이 한 요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경기 침체로 히스패닉계 주민들이 많이 종사했던 건축업 등의 일자리가 줄었고, 주택 압류 등으로 집을 잃은 경우가 많아 이주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ESOL 학생 가운데 히스패닉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80%가 넘는다.
이들 이주자 상당수는 인근 훼어팩스 카운티나 불체자 단속이 덜 심한 워싱턴 지역의 다른 카운티로 옮겨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카운티 교육청은 그러나 당초 올해 ESOL 학생 수는 이보다 훨씬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불체자 단속 정책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1만2,600명 정도로 잡아 예산을 책정했었다.
당국은 학생수 예상치가 실제와 다소 차이가 나는 경우는 드물지 않으나 올해의 경우 그 폭이 예상외로 커 예산 집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통상 ESOL 예산은 학생 1인당 3,000달러씩을 카운티 정부가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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