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긴 머리의 ‘스타일 메이커’

2008-09-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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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의 ‘스타일 메이커’

‘섹스 앤 더 시티’로 전 세계적으로 패션 아이콘의 대명사가 된 새라 제시카 파커.

긴 머리의 ‘스타일 메이커’

케이블 방송 토크쇼 ‘더 퀸’의 진행자로 브라운관에 복귀한 마흔 다섯이란 나이를 잊어버리게 만드는 ‘동안 미인’ 황신혜의 여왕 포즈.

★패셔니스타 스타일 해부- 새라 제시카 파커, 황신혜

새라 제시카 파커 ‘여성들의 로망’ 명품으로 온몸 휘감은 패션 아이콘
45세라 믿지못할 탄력 넘치는 날씬한 몸매 ‘남성들의 로망’ 황신혜

국과 미국을 통틀어 대표적인 패션 아이콘은 새라 제시카 파커이다. 언급하기도 지겨운 ‘섹스 앤 더 시티’ 시리즈로 싱글 여성들의 로망이 된 그녀는 1998~2004년 시즌 6이 방영되는 내내, 그리고 2008년 영화 출시까지 10년 동안 패셔니스타의 왕좌를 굳건히 지켜 왔다. ‘마놀로 블라닉 신고 XX하기’란 유행어를 낳은 그녀가 올해 마흔셋이니, 경제적 여유를 지닌 중년 여성들의 욕망을 대리 만족시켜 준다는 헤라(HERA·소비활동이 왕성한 35~42세 주부)족을 넘어선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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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새라 제시카 파커의 알렉산더 맥퀸 드레스


그녀와 비견될 만한 한국의 패셔니스타를 꼽으라면 황신혜 아닐까. 새라 제시카 파커보다 두 살 위지만 ‘컴퓨터 미인’에 이어 ‘동안 미인’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그녀는 마흔다섯이란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아름다운 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스키니 맘이다. 황신혜의 몸매 관리법을 담은 ‘스타일 바이 시네’의 비키니 포즈, 자신의 속옷 브랜드 ‘엘리프리’의 모델로 보여준 그녀의 날씬한 몸매와 복근은 헤라족을 운동중독으로 만들기도 했다. 차이점이라면 새라 제시카 파커가 여성들의 로망인데 반해 황신혜는 오랜 세월 남성들의 로망으로 존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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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으로 온몸을 휘감은 새라 제시카 파커를 감당하기보다는 탄력 넘치는 몸매의 황신혜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 남성의 심리다. 최근 황신혜는 케이블 방송 토크쇼 ‘더 퀸’(The Queen)의 진행자로 브라운관에 복귀했는데, 입헌군주제 국가로 설정한 21세기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여왕 황신혜의 총애를 받기 위해 대신들이 사투를 벌인다는 컨셉의 명품 토크 쇼이다.

톡톡 튀는 패션 아이콘에서 속옷 사업가로 변신한 황신혜이기에 가능한 컨셉의 버라이어티 쇼다.

‘스타일을 창조한다’는 표현이 제대로 어울리는 두 사람에게 굳이 공통점을 찾으라면 긴 머리를 고수하는 헤어 스타일링과 5피트4인치(163cm)의 키에 비해 훨씬 더 늘씬해 보이는 몸매다.

새라 제시카 파커는 굵은 컬이 들어간 자연스러운 웨이브 미디엄 롱 헤어를 밝은 갈색으로 염색해 패셔너블한 뉴요커의 모습을 보여줬다.

황신혜 역시 긴 스트레이트 헤어에 가벼움을 강조한 샤기컷 혹은 굵은 웨이브 컬로 섹시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표현하는 스타일링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날렵한 턱선의 V라인 얼굴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로 단점(?)이 보완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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