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파나마 운하 탐험<3>

2008-09-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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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  탐험<3>

중미의 부자 나라 코스타리카의 푼티아레나스 항구.

파나마 운하  탐험<3>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의 거리 풍경.

코스타리카는 ‘중미의 스위스’

넷째 날-푸에르토 코린토

날씨가 좋아 오전 7시 정각 니카라과의 푸에르토 코린토(Puerto Corinto)에 도착했다.


중미 여러 나라 중 제일 큰 국토와 수많은 고대의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으며 4,000여년의 역사와 코코아, 옥수수 등의 곡물을 소유한 나라다.

1522년 스페인 정복자 길 곤잘레스 다비아에 침략을 당했고 17세기에는 대서양 동쪽 캐리비안 해역에 영국의 침입으로 지배를 받는 등 많은 어려움 속에 1838년 독립을 했으나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1998년 11월에 있었던 허리케인과 화산폭발로 1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는 등 어려움이 많았던 나라다.

코린토에 도착하니 1970년에 건설됐다는 항구는 제법 현대식 설비로 많은 물동양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게 됐고 이곳에서도 많은 버스가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도 마나구아는 멀리 떨어져 있어 오고가는 시간으로 제대로 관광을 못하기 때문에 레온시를 선택했다. 이 도시로 가는 길 역시 집들은 녹슨 양철 지붕과 가끔씩 보이는 기와지붕들은 100년이 넘은 듯 풀들이 자라고 있었다. 벽은 빨간 초록 파란의 원색으로 주로 중남미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색깔로 도배되어 있었고 도로는 평지가 많은 나라여서 그런지 일직선으로 되어 있었으나 아스팔트가 다 망가진 길을 따라 레온시에 도착했다.

이 도시 역시 지난 1610년 대지진으로 파괴된 역사가 있는 곳이었다. 마치 개인집 같은 박물관에 옛 혁명가 혹은 정복자들의 사진이 걸려 있는데 설명은 귀에 들리지도 않고 중앙 공원에 내려놓고는 2시간의 자유 개인관광을 다녀오라고 풀어놓는다.

동냥하는 많은 아이들이 있는데 단속하는 여경이 있었지만 소용이 없이 계속 쫓아온다. 공원 정문 앞에 세워진 루벤 다리오 성당은 외부 일부는 볼썽사납게 지진 피해 모습 그대로였으나 내부는 비교적 깨끗하게 성모 마리아 예수님 옛 성직자 바울 등의 조각상이 있었으며 일부에서는 결혼식 혹은 미사를 드리는 모습이 보였다.

시장 한 곳을 둘러본 후 너무 볼거리가 없어 성당 옆에 자리를 펴놓고 거지처럼 동냥을 하는 장난도 하면서 시간을 소비했다.


일찍 돌아온 다음 식사 후 춤추는 곳들을 찾아봤다. 한 곳은 볼룸댄스를 가르쳐주는 곳이며 다른 곳은 재즈음악을 들려주는데 사람이 너무 없다.

마지막 한 곳은 일반적인 사교음악 탱고 불루스 차차의 곡이 연주되는 큰 장소로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와인과 같이 아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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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없는 거리 풍경을 지니고 있는 니카라과의 푸에르토 코린토.

다섯째 날- 푼티 아레나스

코스타리카의 푼티 아레나스(Puntarenas)에 오전 7시 도착했다. 여행 스케줄에 따라 늘 정확한 시간에 출발하기 때문에 간혹 잘못되기라도 하면 큰 낭패를 당한다. 모든 행동을 일찍 그리고 빠르게 취해야 한다.

오늘 이 항구의 부두는 바다 가운데로 향해 길게 일직선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코스타리카는 중미 중 스위스라고 불리며 엄청난 자연과 관광자원을 소유하고 있다. 1만3,000피트의 높은 산과 수많은 커피 농장, 수공예품이 풍부하며 특히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국이다.

원주민을 티코스라고 부르며 1502년 그 유명한 컬럼버스가 발견한 곳이다.

스페인 통치 하에 있다가 1821년 독립을 했으나 내전 등의 역경을 겪다가 1983년에야 비로소민주국가로 거듭나며 많은 커피 수출 등으로 비교적 경제적으로 안정된 국가 중 하나이다.

이곳에는 27종류의 옵션관광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중 수도 산호세를 탐방하는 것을 선택했다. 항구와 수도의 거리는 70마일을 달려야 한다. 많은 산도 넘어야 됐으며 상하선 단선에다 붐비는 차량으로 2시간 뒤에 도착했다.
<계속>

박창영<여행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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