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영향 채소값 ‘들썩’
2008-09-18 (목) 12:00:00
궂은 날씨와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가을 채소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퀸즈 잭슨하이츠의 뉴욕종합식품을 찾은 고객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인상으로 지난해 보다 2배 정도 오른 채소 가격이 최근 또 한차례 뛰었다. 인상폭은 지난 주 대비 10~15% 수준이다.
뉴욕 일원에 공급되는 채소 대부분이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에서 생산·재배되는 것으로, 최근 허리케인 아이크가 이 일대에 큰 피해를 입히면서 이처럼 가격 인상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가격 인상은 채소 전반에 걸쳐 나타난 현상이지만, 특히 상추나 로메인 등 잎사귀 있는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다.
청과협회에 따르면 빨간 상추가 지난주 18~20달러(박스당)에서 금주 22~24달러, 파란 상추가 22~24달러에서 26~28달러로 각각 올랐다. 파는 12~15달러에서 16~18달러로, 오이(피클)는 30달러에서 38~40달러, 큰 오이인 큐컴버는 10~11달러에서 18달러로 올랐다. 채소만큼은 아니지만 과일 값도 평균 2~3달러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한인청과협회의 한기훈 실장은 “지난해부터 채소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업계에 타격이 크다”며 “다행히 과일 가격의 상승폭은 채소보다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채소의 도매가격 인상은 조만간 소비자 장바구니에 미칠 전망이다. 청과협회 박 실장은 “채소가격 인상은 조만간 소매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며 앞으로 소비자 물가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한편 지난 주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쌀과 옥수수, 콩 등 곡물류의 생산량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리케인 아이크가 몰고 온 폭우가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탓에 옥수수와 콩 생산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식품의 이병진 과장은 쌀 생산과 관련, “올해 햅쌀 출하 시기가 늦어졌다”며 “보통 8월말에서 9월초였는데 최근 일주일 정도 늦춰진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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