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아이크’는 워싱턴 지역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태풍 여파로 급등한 ‘개솔린 폭풍’이 이 지역을 강타했다.
버지니아 웃브리지의 한 주유소 겸업 편의점 운영자는 개솔린 공급가가 갑자기 뛰면서 이번에 들여온 개솔린 값으로 공급업체에 갤런 당 4달러 75센트를 지불해야 했다.
메릴랜드 프레드릭의 일부 쉬츠 주유소는 개솔린 공급이 끊겨 가격이 비싼 것은 고사하고 아예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스턴 등 메릴랜드 동부 지역 곳곳에서도 엑산 등 주유소가 ‘개스 없음’ 표지를 내붙이고 영업을 포기하고 있다.
태풍 아이크 영향으로 개솔린 공급이 심각한 차질을 빚으면서 워싱턴 지역 개솔린 가격이 급등하고, 또 일부 지역은 개솔린 부족 사태를 빚고 있다.
일부 지역은 개솔린 가격이 하룻밤 사이에 갤런 당 1달러나 치솟았다. 메이저 정유사와 직접 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 정규 주유소는 사정이 다르나 수입 개솔린이나 군소 정유사 제품을 파는 편의점들이 직접 타격을 받고 있다.
전국 편의점협회 측은 “개솔린 도매 가격이 상상할 수 없는 폭으로 오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 상황이 단기간에 종식되기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편의점협회에 따르면 태풍 아이크가 연근해 시추작업장과 정유시설에 피해를 입히면서 석유류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일부 송유관은 전력 공급이 안돼 정상 가동이 어렵고, 멕시코만 일부 정유시설은 잠정 폐쇄돼 있는 상태다.
군소 정유사 제품을 판매하는 주유소는 사상 유례 없는 개스 공급가 상승을 겪고 있다.
메이저 정유사의 경우는 일단 할당제로 일정량을 공급하고 있으나 평상시보다는 배급양을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수급 상황 전망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일선 주유소 업주들은 현재의 비싼 가격에 어느 정도의 양을 확보하고 있어야할지 가늠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 충분한 양을 확보하고 있으려니 비싼 가격 때문에 부담이 커지고, 언제 공급이 끊기거나 줄어들지 모르는 상황에서 확보량을 줄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사재기 현상마저 나타나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