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 소매업종 직격탄
2008-09-16 (화) 12:00:00
뉴욕 증시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신고와 메릴린치의 매각으로 2001년 9.11사태 이후 최대로 폭락했다.
지난 추석을 전후해 전세계 금융계를 뒤흔든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과 메릴린치의 매각 소식은 간접적으로 한인경제에도 우울한 파장을 던져주고 있다.
금융시장의 위기감으로 소비 심리가 또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연방 금리 등 정책 변화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경기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나라은행의 김규성 본부장은 “금리가 요즘처럼 불안정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당초 올연말쯤 금리 인상을 기대했는데 지금은 동결 또는 금리 인하 예측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경색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6일 정책금리를 결정할 예정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연 2.00%인 현재의 금리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리먼브라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에 따라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FOMC가 16일 회의에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이들은 또 FOMC가 이번에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늦어도 12월에는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CNN머니는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스튜어트 호프만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을 인용, 점점 더 많은 경제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이 FOMC가 16일 회의에서 0.25% 포인트 또는 0.5%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실직자가 늘어 뉴욕지역 소매 경기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리먼브러더스 전체 직원의 절반 정도가 뉴욕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과 업체들이 줄줄
이 영향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맨하탄 월스트릿 인근에서 델리를 운영하는 데니스 정씨는 “대형 회사가 파산하면 의식주와 관련된 소매업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며 “9.11때처럼 이 지역의 체감 경기가 하락할 것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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