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메이.프레디맥 구제’ 영향
2008-09-10 (수) 12:00:00
모기지 금리 하락세 유지. 저소득층 주택구입 기회
미국의 양대 국채 모기지 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한 2,000억달러의 구제 조치 이후 경제 각 부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금융 전문가들과 언론들이 앞다투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발표 직후 월스트릿의 관계자들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듯이 모기지와 주택 시장 및 채권 시장 등에서 적어도 당분간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 모기지 금리
지난주까지 6.5% 이상을 웃돌던 30년 고정 모기지 이율이 정부 발표 직후인 8일 6%대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기관이 주로 보유하고 있는 모기지를 담보로 한 채권을 정부가 인수할 것이 때문에 채권은 오르고 이율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한 분석가는 “현재의 추세라면 0.5%까지 더 이율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투자가들이 정부가 얼마나 더 많은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지 우려하기 시작하면 다시 반등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주택 시장
“이번 조치는 다른 시장에도 희소식이지만 특히 주택시장이 살아나는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특히 저소득층의 주택 구입에 희소식이다. 두 기관의 창설 목적자체가 ‘중산층 이하 저소득층의 주택 마련을 돕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빡빡해진 현재의 크레딧 규정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주택가격 인상은 당분간 무망하기 때문에 현재 모기지를 연체중이거나 모기지보다 주택 가치가 하락한 집 소유주들에게는 당장 큰 혜택을 기대하기 힘들다.
▲ 주식 시장
8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에 비해 289.78포인트가 오르며 지난주 322포인트 하락폭을 대부분 상쇄했다. 놀렌버그 캐피털 파트너사의 애널리스트 토드 클락은 “시장이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희소식”이라며 “많은 경제적 불안 요소가 여전히 있지만 최근 극도로 불안정하고 방향성을 상실했던 주식시장에는 분명히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치가 폭락한 양 기관의 우선주를 대량 보유한 시중은행들의 손실은 불가피하다.
▲ 금융 시장
미 예금보험공사(FDIC)의 실라 베어 회장은 양대 기관에 더해질 투명성과 확실성은 금융 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8일 주식시장에서 대부분의 금융주가 반등했다. 금융권에서 떠 안아야할 부실 채권들이 해소되고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모기지 금리 인하, 주택 시장 안정이 이루어진다면 전체 주식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금융주의 전망은 밝아진다.
<박원영 기자> wy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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