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감성시대의 패션 - 남성들의 출근 복장

2008-09-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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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는 처음 직장에 출근하는 여성들의 복장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이번에는 남성들에 대한 얘기입니다.

사실 어떤 면에서는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출근 복장이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것은 여성들과 같이 컬러풀한 옷을 바꿔가며 입기 힘들고 그런 이유로 자칫하면 이미지가 고정되고 개성이 없는 사람으로 크게는 대외활동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속한 일터에 걸 맞는 차림을 해야 합니다.


세일즈나 금융 등 대인에게 호감을 주고 첫 인상이 중요한 직업들에서는 대체로 양복을 입게 됩니다. 남성들의 양복 값도 웬만큼 비싼 것이 아니라 매일 다른 스타일로 바꿔가며 입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몇 안 될 것 입니다.

남성의 양복은 연예인이 아닌 이상 원색의 칼라를 그대로 입는 경우는 드물고 대체적으로 무채색 계통의 검정, 회색이나 짙은 감색, 그리고 밤색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비슷비슷한 옷차림 속에서 개성을 표출하는 것은 액세서리를 얼마나 잘 활용을 하느냐 입니다. 다양한 컬러의 셔츠, 각기 다른 무늬와 색감의 넥타이를 잘 활용하는 것은 매번 양복을 바꿔 입는 것 만큼 개성을 표출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셔츠와 넥타이의 선택은 양복의 색감을 기준으로 해서 보색, 혹은 계통색이 어색하지 않게 적절히 조화되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다음은 벨트가 있습니다.

양복에 착용하는 벨트는 반드시 고급이 아니더라도 고상한 이미지를 풍기는 각진 모양새의 버클을 가진 양복 색과 같은 계통색의 가죽색감을 지닌 것이 좋습니다. 벨트는 신체의 중심에 위치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안정감이 있어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양말과 구두 입니다.

양말은 두껍지 않은 검정 계통의 색감이 가장 안정감을 주게 됩니다. 간혹 양말도 양복 색깔에 맞춰 같은 색을 신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마치 하나의 정형된 스타일을 보는 것 같기 때문에 오히려 우스워 보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자의 멋이 가장 두드러지게 표현되는 구두 입니다.

구두도 연예인이 아닌 이상 검정이 보편화된 착용색입니다. 요즘은 양복의 스타일도 캐주얼로 많이 변화해서 구두 역시 갖가지 스타일이 많지만 전통적인 스타일의 깔끔한 디자인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차림새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헤어스타일 입니다.

아무리 개성의 시대라 해도 양복에는 역시 짧고 단정한 머리가 어울리는 법입니다. 양복을 착용하지 않는 직장이라 해도 초기에 너무 요란스럽거나 흐트러진 복장으로 출근을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여성들 얘기 때와 마찬가지로 직장 선배들의 옷차림을 눈여겨보고 그 수준에서 조금씩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수순입니다.

직장은 크던 작던 하나의 조직이며 같은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서로 어울리는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도태 되거나 질시를 받을 수도 있고 그 조직에서 퇴출되는 최악의 경우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이 두려워 복장을 단정히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조직이나 구성원끼리 예의를 갖추는 것이 기본이고 그것은 옷차림에서 부터 시작한다는 뜻이며 그런 예의가 팀웍을 형성하고 그 팀웍이 자신과 조직의 발전에 절대적으로 작용한다는 것 입니다.
소니아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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