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클래식 오피스 룩’돌아왔다

2008-09-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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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오피스 룩’돌아왔다

퇴근 후 디너파티에 초대받았을 경우를 대비한 누노 발타자르(Nuno Baltazar)의 스타일리시 오피스 룩.

커리어우먼이여, 올 가을엔 ‘오피스 룩’ 본연의 스타일로 돌아가자. 더 이상 프리미엄 진과 스키니 팬츠,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를 어떻게 하면 ‘정장’처럼 보이게 입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올 가을 패션 트렌드는 ‘클래식으로의 귀환’이다. 펜슬 스커트와 러플 장식 실크 블라우스, 와이드 팬츠와 테일러드 재킷, 여기에 길게 늘어뜨린 스카프까지 절제되고 세련된 멋에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클래식 오피스 룩이 다시 찾아온 것. 그렇다고 밋밋하고 단정하기만 한 오피스 룩을 내세운다면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빛바랜 사진 속에 등장하는 60년대 복고풍이 21세기 커리어우먼을 만나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됐다. 절제된 실루엣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차분한 컬러, 클래식한 패브릭까지 자신감 있는 커리어우먼으로의 변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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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니트 소매와 울 플란넬, 다크 그레이 혼방이 적절하게 섞인 토리 버치(Tory Burch) 보트넥 드레스는 여성스러움이 드러난 클래식 오피스 룩이다.

60년대 복고풍이 21세기 커리어우먼 만나 현대적 감성으로
빅 백·귀고리 등으로 포인트 주고 러플 블라우스 ‘핫 아이템’


전체적으로 실루엣을 드러내는 ‘슬림하고 심플한 스타일’이 지배적이다. 노출이 금물인 클래식 룩의 철칙을 고수해 레이스 소재 하이넥 블라우스로 얌전하면서 섹시하고 로맨틱한 느낌을 전달하고 S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는 펜슬 스커트를 매치해 절제된 섹시미를 강조하자. 올 가을 ‘핫 아이템’인 러플로 장식된 블라우스도 로맨틱 룩을 연출하기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펜슬 스커트가 불편하다면 와이드 팬츠와 매치해 클래식하면서 페미닌한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고, 바디 라인에 살짝 여유가 있는 다크 그레이 컬러 원피스로 성숙미를 풍겨보자.

오피스 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플한 라인과 고급스러운 소재, 무엇보다 체형에 가장 잘 어울리는 피팅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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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우먼에게 올 가을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부상한 보스 블랙(Boss Black) 러플 장식 블라우스와 와이드 팬츠.

‘이게 뭐야, 늘 입어 오던 스타일이잖아’라고 실망하는 여성들에겐 밋밋한 오피스 룩에 변화를 주자. 빅 백, 귀고리,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나 디자인 자체가 독특한 블라우스, 베스트 같은 아이템을 활용해 포인트를 주든지, 블랙 혹은 브라운 계열의 뿔테 안경을 착용해 안정감 있고 차분한 이미지를 연출해 보자.

오피스 룩이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면 자수 장식이나 프린트가 화려한 블라우스를 스트레이트 팬츠와 매치하면 상큼 발랄해 보인다.

퇴근길에 디너파티에 초대받았다면, 몸에 꼭 맞는 테일러드 재킷을 와이드 팬츠나 펜슬 스커트에 매치시키면 스타일리시한 파티 룩 완성이다. 여기에 빅 사이즈 클러치를 들어준다면 감각 만점.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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