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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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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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프랑스풍…개성만점 임대별장

렌털 주택의 수요가 늘어나는 요즘, 여행과 휴가 시 단기적으로 대여하는 임대 별장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도심지에서는 부동산 경기 회복을 기다리기 위해 매매를 미루고 임대하는 주택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인구 밀도가 낮은 관광지, 또는 휴양지 주택들은 장기 임대가 어려운 만큼 여행객을 겨냥한 단기 임대를 시도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차츰 주택 자체를 임대용 별장으로 꾸미는 곳까지 생겨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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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프링스에 위치한 이 별장은 1900년대 중반 모던 스타일 주택을 임대용으로 꾸민 곳. 1주일 렌트가 철에 따라 $1,150부터 $1,400까지. 전체 비즈니스의 30% 가량이 매년 이곳을 찾는 단골이라고 한다.


이같이 일부 임대 별장들이 호텔보다 편리하고 깔끔한 환경을 조성하면서 호텔 스위트와 비교해서 합당한 가격을 제시함에 따라 관광객들 중에서 호젓하고 자유로우며 개인적인 분위기의 임대 별장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따라서 휴가시 숙박 시설 선택의 폭이 차츰 넓어지는 현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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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프링스 임대 별장의 리빙룸. 모던 스타일 건축물인 만큼 실내장식에도 세련되고 깔끔한 현대식 가구를 사용하여 호텔의 스위트룸 보다는 가정적이면서 크게 튀지 않는 색상과 디자인을 적절히 배합했다.

최근 임대를 목적으로 꾸며지는 별장들의 특징은 휴가객들이 머무는 동안 평소 집에서 누려보지 못한 특별한 느낌을 받도록 실내장식을 꾸민다는 것. 최고급 시설로 안락함과 풍요로움을 강조하는 경우도 있고, 주변의 유명 관광지와 비슷한 주제를 선택하여 꾸미거나 지역의 특성을 살려 관광객들로 하여금 최대한 전통적인 지역 분위기를 맛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인테리어가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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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때 호텔 보다 일반 주택을 개조한 임대 별장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지역적 조건이나 위치 보다 집의 구조, 가구 및 실내장식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것. 팜스프링스의 모던 하우스 매스터 베드룸은 그런 여행객들이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무난하고 자연스럽게 꾸몄다.

뉴멕시코의 한 임대 별장은 남서부 멕시코인들이 살던 전통 어도비 벽돌로 건물을 지어 진흙 벽난로와 다양한 소품으로 장식하였고, 사바나의 임대 별장은 무려 250,000달러를 투자하여 완벽한 19세기 프랑스 영향을 받은 남부 인테리어를 재현했으며, 팜스프링스의 임대 별장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휴가지 분위기를 강조하면서 가족적인 편안함을 추구한 장식으로 대가족 위주의 단골층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들 세 곳의 각기 다른 휴가지 별장들이 보여주는 색다른 임대 별장 인테리어 장식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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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도 수용할 수 있는 시원하고 널찍한 팜스프링스 임대 별장의 수영장. 견고한 아웃도어 가구와 기본적인 바비큐 시설을 마련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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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의 히스토릭 디스트릭에 위치한 1871년 타운하우스. 총 10개의 방을 갖춘 작은 호텔, 또는 보딩하우스 수준으로 1주일 렌트 비용이 $8,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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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중에서도 독특한 성향과 신비로운 분위기가 곳곳에 숨어있는 사바나의 전형적인 인테리어라고 할 수 있는 리빙룸 장식. 예사롭지 않은 그림과 체스보드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집전체를 임대 별장으로 꾸미는데 지출된 비용은 $2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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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벽난로 멘틀을 그대로 유지하여 더욱 고풍스러운 침실은 사바나 타운하우스의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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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멕시코 타오스의 임대 별장은 남서부 멕시코인들이 살던 전통 오두막집 카시타 스타일로 된 어도비 벽돌집 세 채로 구성되어 1주일 렌트비가 $700에서 $1,230 사이.

<고은주 객원기자. 사진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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