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시장 불황, 뉴욕 “난 괜찮아”

2008-08-30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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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Shiller 지수, 대도시 두자릿수 하락 반면 뉴욕 7% 하락 그쳐

미국 주택 시장의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뉴욕 메트로 지역의 주택 시장은 비교적 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20개 대도시의 평균 주택가격을 조사하는 S&P의 Case-Shiller 지수에 따르면 올 상반기동안 전국의 주택 가격이 평균 16% 하락했지만 뉴욕 지역은 7% 하락에 그쳤다.마이애미와 라스베가스 등은 28%나 하락했으며 워싱턴과 LA 등 대도시들도 2자리수 하락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뉴욕의 주택 가격이 상당히 안정된 셈이다. 심지어 지난 6월 뉴욕의 주택 가격은 5월보다 올랐을 정도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뉴욕의 주택 시장 호조가 전국적인 주택 경기 부흥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처럼 뉴욕의 주택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은 뉴욕의 주택 가격이 높게 책정돼 있지만 주택 구입 가능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전국주택건설가협회(NAHB)는 뉴욕 지역을 가장 안정적인 지역으로 평가했다. 주택 가격 대비 소득이 적은 다른 지역 주민들이 ‘묻지마’ 식으로 주택을 구입했던 주택 시장 거품이 뉴욕에
서는 일찍 빠졌다는 것이다.NAHB에 따르면 뉴욕의 주택 중간 가계 소득은 지난 2000년 이래 13% 증가에 그쳤다.

Case-Shiller 지수에서는 지난 2000년 이래 뉴욕의 주택 가격이 94%가 올랐다.렌트 시세도 뉴욕의 주택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주택 경기가 피크를 이뤘던 2006년 당시 뉴욕의 평균 주택 가격 대비 렌트 비율(렌트 수익률)은 19를 기록했다. 역대 일반적인 렌트 수익률이 13.5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것으로 이 때문에 뉴욕에서는 주택을 구입하거나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리얼티플러스의 김대중 대표는 “뉴욕시의 경우 주택 경기 침체에도 렌트가 비싸기 때문에 주택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밖에도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본 것도 뉴욕에서의 주택 시장이 호조를 보인 이유로 꼽히고 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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