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C 공립교, 뉴욕식 ‘금전 보상 프로그램’ 도입
‘학교 잘 나오고 성적 좋은 학생에게는 돈을 줍니다’
DC 교육 당국이 획기적인 학생 성적 향상책을 검토하고 있다.
애드리언 휀티 DC 시장과 미셸 이 교육감(사진)은 21일 조지타운의 하디 미들스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개 중학교를 선정, 이 같은 ‘금전적 보상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뉴욕의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작년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과 조엘 클라인 교육감이 “성적 좋고 출석 양호한 학생에게는 그 보상으로 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었다.
뉴욕과 마찬가지로 DC가 도입하려는 보상 프로그램도 하바드 대학과 함께 추진하게 된다. 하바드 대학은 시카고와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같이 운용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중학 때가 가장 중요하다”며 “고등학교까지 제대로 마치지 못하는 학생의 대다수가 9학년에 중퇴를 하며, 이는 중학 과정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 같은 제도를 중학교에 도입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중학 과정이 매우 중요하나 어려워 낙오 학생이 나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DC가 검토 중인 ‘금전적 보상 프로그램’은 14개 해당 학교 학생 가운데 출석율이 좋고 학습 태도와 시험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2주에 100달러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현금 카드를 지급받게 되고 보상 기준에 해당되면 이 카드 계좌에 자동적으로 돈이 입금된다.
이 프로그램에 투입될 270만 달러의 예산은 DC 시정부와 하바드 대학이 반반씩 부담한다.
한편 하바드 대학의 이 프로그램 책임자인 롤랜드 프라이어 교수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 “뉴욕의 경우 이 프로그램이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장학금이나 다른 물품이 아닌 현금을 직접 준다는데 대한 우려에 대해 이 교육감은 “학생들은 향후 가질 직업에 대해 준비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일을 잘 하고 전문적 식견을 갖추면 금전적으로도 보상 받는다는 점을 일깨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그럼 당신은 돈을 위해 교육감 일을 하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물론 돈을 위해 하지는 않는다. 돈만 생각한다면 다른 일을 할 것이다”고 대답한 뒤 “그러나 이 일도 공짜로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정말 힘들여 교육감 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