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뷰티 샬롱- 휴가철 피부관리

2008-08-0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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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여름날의 휴가는 짧고, 흔적은 길다고 했던가. 그 후 어떻게 애프터케어를 하는가에 따라 피부 나이는 아주 달라집니다.

오전에 바른 자외선 차단제를 믿고 강한 태양 밑에 자신 있게 다니다가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른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피부는 자외선에 노출된 후 4시간에서 6시간 이후부터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합니다. 뜨겁고 따가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냉찜질로 달아오르는 피부 속의 열을 빼내야 합니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찬물로 샤워를 하거나 찬물에 적신 타월로 찜질해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타월이나 티슈를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얼굴이나 팔에 찜질을 해줍니다. 샤워를 할 여건이 안 된다면 물, 알콜, 토너를 미용 솜에 듬뿍 묻혀 냉장고에 넣었다가 화상 증상이 보이는 부위에 올려놓습니다.


우리 피부는 방어력이 강하기 때문에 열이 오르면 몸속에선 물을 끌어올려 열을 식히려고 합니다. 24시간 정도 지난 후부터는 이미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므로 알로에 베라 성분의 로션이나 마스크 시트를 차갑게 냉장 보관했다가 쿨링 효과를 얻고 수분 공급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화끈거리고 건조했던 피부는 며칠 지나면 각질이 벗겨지면서 회복이 되지만 수분이 부족했던 부분은 거칠고 탄력을 잃어 주름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보습케어와 기미와 주근깨 같은 잡티를 생기지 않게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여름에는 땀으로 인해 피부가 알칼리성으로 변하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에 땀과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각질층에 남아 있는 천연 보습인자가 함께 흘러나와 피부 자체가 건조해 지고 모공이 넓어지며 피부 결이 거칠어지게 합니다. 피부보습과 주름은 반비례하다고 합니다.

지성피부는 겉은 피지와 땀으로 번들거리고 속은 수분부족에 시달립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해 보여도 속은 심하게 건조한 경우가 많으므로 꼼꼼한 이중세안과 함께 수분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는 에센스와 젤타입 마스크 팩으로 번들거림을 줄이고 보습을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도 질색하는 기름기 유분이지만 유분이 부족하면 수분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유분이 부족한데 수분크림만을 바르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입니다. 오일프리 모이스처라이저는 부족한 수분을 피부에 공급할지 모르지만 피지 막을 형성해 주는 유분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아 수분이 쉽게 증발됨으로 무조건 오일프리 제품만을 고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건성피부는 피부 안과 밖이 모두 건조하므로 여름이 되면 피지 분비가 증가하면서 당기는 현상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건성피부에 피지가 분비되는 것은 유분만 공급되는 것이지 수분이 공급되는 것이 아니므로 꾸준히 수분공급에 신경 써야 합니다.

이종은
<힐스뷰티 메이컵 실장>
(213)272-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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