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08/2009 가을·겨울 오트 쿠틔르 조지오 알마니

2008-08-0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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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 가을·겨울 오트 쿠틔르 조지오 알마니

반짝반짝 빛나는 눈부신 조지오 알마니의 블랙 이브닝 웨어도 플랫 슈즈를 매치해 편안함을 강조했다·

2008/2009 가을·겨울 오트 쿠틔르 조지오 알마니

통이 좁아진 듯 넓어진 바지에 날씬한 몸매를 부각시킨 시티 재킷으로 심플하면서 세련된 멋을 낸 조지오 알마니 바지 정장

옷이여 사람을 튀게 하라

명품엔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이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 준 브랜드

알마니 수트 한 벌, ‘여피’(Young Urban Professional)족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짙은 컬러와 딱 떨어지는 피팅감이 상대방을 은근히 제압하고, 활동적으로 일하고 지적이면서 철학적인 사고를 하는 엘리트로 보이게 한다. 명품에는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이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 준 브랜드가 ‘조지오 알마니’(Giorgio Armani)이다.


“사람이 옷을 위해 있지 않고, 옷이 사람을 위해 있다. 옷이 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튀게 만들라. 사람을 귀하고 지적으로 보이게 하는 옷을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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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굽의 하이힐이 아니더라도 우아함을 표출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듯한 조지오 알마니 모델

74세의 디자이너 조지오 알마니가 주장해 온 패션 디자인 철학이다. 절제된 듯한 실루엣, 럭서리한 소재와 뉴트럴 컬러, 완벽한 드레이핑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인체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서 나온다. 기교 없는 단순함, 우아함, 그리고 입는 사람의 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 심플하지만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알마니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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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드를 엮어 만든 상의와 큼직한 리번 장식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조지오 알마니의 블랙 앤 화이트 파티웨어.

2008/2009 가을·겨울 오트 쿠틔르에서 선보인 조지오 알마니 컬렉션은 클래식한 아름다움에 에스닉 팬터지를 가미한 컨템포러리 믹스였다. 지난 연말 일본 도쿄에 12층 6,000스퀘어피트의 알마니 긴자 타워를 오픈한 그는 일본이란 도시가 지닌 깨끗하고 순수한 매력에 빠져 있는 듯하다.

이번 시즌의 메인 테마는 블랙 앤 화이트로 알마니가 즐겨 사용한 그레이와 베이지 톤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전체적으로 퀼트 혹은 자수 장식된 새틴 소재의 플랫 슈즈가 어울리는 편안한 스타일로 바닥까지 늘어뜨린 블랙 롱 드레스, 이브닝 웨어에 어울리는 깜찍하면서 화려한 클러치백의 매치까지 우아함의 절정을 이뤘다.
<글 하은선 기자·사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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