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금 난 모자에 꽂혔다

2008-07-2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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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난 모자에 꽂혔다

중절모를 연상시키는 보이시 룩의 H&M 페도라.

패셔너블한 사람의 필수 아이템은 모자이다. 자신을 가리는 듯 보이지만 돋보이게 하는 최상의 아이템. 캡이라 불리는 야구모자는 신경 쓰지 않은 듯 보이지만 남들의 시선을 주목받는 사계절 인기 아이템이고 올 여름 리조트에서 시선을 끄는 페도라는 스타일을 살려준다. 하지만 모자는 자주 써보지 않은 사람에겐 꺼려지는 아이템. 모자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선입견은 벗어버리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모자를 찾아 나만의 패션 감각을 뽐내보자.

캐주얼한 차림엔 챙 없는 천·비니 제격 머리 손질은 NO
개성있게 연출하려면 베레·보닛·두건식 후드·클로슈를

캐주얼한 차림엔 캡이나 비니


캐주얼한 차림엔 챙모자보다는 흔히 ‘야구모자’로 불리는 캡이나 일명 ‘베컴 모자’인 챙 없는 천 모자, 비니가 제격이다. 머리를 손질하지 않고 쓰는 편이 더 어울린다.
캡은 모두 비슷비슷한 것 같지만 챙의 크기와 각도, 모자의 모양 등이 제품이나 브랜드마다 미묘하게 다르므로 여러 개를 써보고 자신의 얼굴형에 가장 어울리는 것을 찾아본다. 여름에 더워서 캡을 쓰기 힘들다면 머리 뒷부분이 망사로 돼 있는 매시 캡을 선택한다. 옷차림이 간결하면 화려한 모자로, 옷차림이 화려하면 단색의 모자로 멋을 낸다.
머리모양을 그대로 드러내는 비니는 힙합 스타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자다. 보통 니트 모자나 털모자로 불리기도 하는 비니를 여름에 쓴다는데 의아해 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덥다고 해서 멋을 포기할 수는 없는 법. 여름 비니는 면이나 얇은 니트 조직으로 가볍게 만든 것으로 가을이나 겨울처럼 깊이 눌러 쓰지 않고 경쾌한 느낌으로 쓴다.

개성 있는 차림엔 클로슈나 베레

지난겨울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베레는 반복적인 유행을 선도하는 모자이고, 보닛(머리 전체를 감싸고 턱밑에서 끈을 묶는 모자)과 후드(머리 전체와 목을 감싸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두건식 모자) 역시 개성 있는 옷차림에 어울리는 모자이다. 이외에도 남성용 여름 모자인 파나마모자, 종 모양으로 생긴 여성용 모자로 얼굴을 덮을 듯 늘어져 있는 테를 접어 젖힐 수 있는 클로슈도 인기 아이템이다.
중절모에 가까운 좁은 챙으로 된 모자인 페도라는 스키니 팬츠나 레깅스에 어울리는 모자로 남성들에게는 패셔너블한 느낌을, 여성들에게는 매니시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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