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친환경적 ‘그린 라이프’ Oh? Happy Day

2008-07-2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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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 ‘그린 라이프’ Oh? Happy Day

웨스트할리웃에 오개닉 패스트푸드점 ‘오! 버거’를 오픈한 마사 장씨가 일회용 용기 대신 냉면 그릇에 인기메뉴 ‘수퍼보울’을 서빙하고 있다.

친환경적 ‘그린 라이프’ Oh? Happy Day

하루 두 번 명상을 하고, 먹을거리는 철저하게 오개닉을 사용하며 환경친화용품을 사용하는 수퍼 오개닉 우먼 마사 장씨.

그린 라이프, 친환경적 라이프스타일을 일컫는 ‘오개닉 라이프’가 빠른 속도로 우리 삶 속에 파고들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그린 라이프’는 어쩌면 모든 이들의 소망일지 모른다. 삶의 터전인 잿빛 도시를 떠날 수 없어 꿈으로 간직하고 있을 뿐.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자연을 삶의 중심에 두자. 자연을 맛보고, 자연을 입고, 자연을 집 안에 들이고, 자연을 느끼고, 자연을 보호하는 오감만족의 삶.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은가. 미래의 환경과 자신의 행복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그린 리더, 오개닉 패스트푸드점 ‘오! 버거’(O!burger)의 마사 장 대표와 워싱턴포스트-뉴스위크 인터액티브 그린 사이트(Sprig.com)의 지니 변 편집장을 소개한다.

모든 먹을거리 철저하게 유기농 사용
영화 PD로 세트마저 헬스 푸드 고집

수퍼 오개닉 우먼


“모두가 오개닉인 곳(where Everything is Organic)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햄버거 빵, 소스, 야채, 고기, 케첩, 머스터드, 프라이즈, 샐러드드레싱 등 모든 먹을거리는 철저하게 오개닉을 사용하고, 심지어 일회용 포크와 나이프, 냅킨 등도 환경친화적인 그린웨어(리사이클용품 혹은 생물분해용품)를 사용합니다. 세제도 그린 세제로 독성이 없고, 벽을 칠한 페인트, 목재 패널 모두 친환경 제품들입니다”

영화 프로듀서이자 오개닉 패스트푸드점 ‘오! 버거’ 대표인 마사 장씨는 ‘수퍼 오개닉 우먼’이라 불린다. 아침에 일어나면 20분 명상을 하고, 필라테스나 요가, 하이킹으로 심신을 돌본 다음 출근을 하는 것.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점심시간이 지나가면 또 한 차례 명상의 여유를 갖는다. 생각을 하나로 모으고 잡념을 없애는 작업이다. 명상을 할 만한 공간이 없으면, 차 안에서라도 마음을 가다듬어야 하루가 행복하다.

즐겨 찾는 마켓은 홀푸드 마켓과 오개닉 푸드 전문점이고, 한국 마켓에 가면 오개닉 찹쌀현미를 반드시 구입한다. 집에서나 오 버거에서나 요리에 사용하는 조미료와 소스는 모두 오개닉 제품이다. 매콤한 한국음식을 좋아하지만 ‘오개닉 고추장’을 찾지 못해 자주 먹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고.

“아직까지 ‘오개닉 전문점은 값이 비싼 곳’으로 통하죠. 친구들끼리 ‘홀푸드 마켓은 홀 페이첵을 쓰는 곳’이라고 비유하기도 해요. 하지만, 오개닉이 비싼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요. 야채와 과일도, 유제품도 완벽하게 오개닉으로 생산되려면 토양이 적어도 3년은 숨을 골라야 하죠.

농약과 비료를 꾸준히 사용해 온 땅에는 잔류 농약 성분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개닉 농사 시작 후 3년이 지나야 비로소 오개닉 제품으로 인증 받게 돼요. 오개닉 농장이 점점 많아지고 오개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 가격도 내려가겠죠.”

UC버클리에서 프랑스 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90년대 초 신상옥 감독의 영화 ‘3닌자 시리즈’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메뉴의 선택이 없는 영화 세트에서도 헬스푸드를 고집했을 만큼 웰빙족이었던 그녀는 이제 가족의 건강은 물론 사회 환경적 웰빙으로 관심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요즘 젊은 부부들은 다소 비싸더라도 건강과 환경을 먼저 고려해요. 비싼 돈으로 샀기 때문에 낭비하지 않으려고 애쓰니 쓰레기도 적어지죠. 그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가 표방하는 삶의 목표와 의미를 지켜나가며 자신들의 행복을 컨트롤하는 오개닉 라이프는 이제 과시하는 소비문화도, 한 순간 뜨고 지는 트렌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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