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페어’ 여행 각 지역 문화도 배우고 흥겨운 이벤트도 즐기고

2008-07-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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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여행 각 지역 문화도 배우고 흥겨운 이벤트도 즐기고

어린들이 좋아하는 미니 동물원.

’페어’ 여행 각 지역 문화도 배우고 흥겨운 이벤트도 즐기고

오렌지카운티 페어에 찾아가면 익스트림 스포츠의 묘기도 감상할 수 있다.

155년 역사… 올 주제는 ‘Going 할리웃’

여름의 절정 7월과 8월은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각종 카운티 페어와 페스티벌이 열리는 축제의 시즌이다. 주말 곳곳에서 불꽃놀이가 열리고,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을 위한 놀거리와 야외 문화행사가 줄을 잇는다. 여름철을 맞아 현재 캘리포니아 각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수많은 페어(fair)와 페스티벌은 행사가 열리는 해당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부각시켜 펼쳐지기 때문에 여행 중 여러 곳을 돌아보지 않고도 행사만 참가하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곳에서 만끽할 수 있다. 관광지도 돌아보고 흥겨운 이벤트에도 참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요즘 페어와 페스티벌들은 다민족, 다문화적 요소에 초점을 맞추어 축하하고 기념하는 이벤트들이 많기 때문에 각 민족별 전통과 문화유산을 체험하는 계기도 마련된다. 또한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는 콘서트가 매일 열리고 테마공원에 버금가는 각종 놀이기구들이 페어그라운드에 들어선다. 사이언스센터 등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과학관, 동식물 생태계 전시관 등도 설치되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축제장으로 문을 열고 있다. 캘리포니아 각지에서 열리는 각종 페어로 여름 여행을 떠나보자.

쇼·콘서트·놀이기구 온가족 ‘세이 치즈’
가축 콘테스트 등 전통적 분위기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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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페리스 휠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스테이트 페어.

■캘리포니아 스테이트 페어

지난 1852년 처음 개최되어 15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캘리포니아 스테이트 페어는 연 100만명에 가까운 방문객을 맞는 캘리포니아 최대 축제 중 하나이다. 올해 페어의 주제는 ‘고잉 할리웃’(Going Hollywood). 할리웃 영화 스튜디오를 그대로 재현한 전시관들이 페어그라운드 곳곳에 들어선다.
매년 여름 새크라멘토에서 개막되는 스테이트 페어는 행사가 주는 즐거움은 물론 캘리포니아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주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북가주로 휴가여행을 가면서 꼭 들러볼 만한 행사이다.
페어는 8월15일부터 9월1일까지 열리는데 특히 올해는 주제에 맞게 영화를 촬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고잉 할리웃’ 전시관과 특수촬영의 비밀을 공개하는 ‘할리웃 백랏’(Hollywood Backlot) 그리고 영화에 나오는 각종 의상을 전시하는 ‘레드 카펫 패션’(Red Carpet Fashion) 전시관들이 새롭게 들어선다.
250가지가 넘는 세계 각국의 음식이 선보이고 70여종의 카니벌 라이드가 설치된다. 그밖에 각종 전시회와 경마 그리고 어린이들이 소, 산양, 라마 등 동물들과 접할 기회가 주어진다. 스테이트 페어는 관객들에게 유명 스타들의 콘서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올해도 ‘에어 서플라이’‘시카고’ 등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가 열리고 디즈니 채널의 최고 인기 영화 ‘하이스쿨 뮤지컬’의 주인공 버네사 허드젠스의 공연도 무료로 열린다.
이번 페어에서는 또한 ‘미래의 과학관’이 문을 여는데 최첨단 전시관 안에는 각종 과학실험과 설비가 마련돼 있다. 익스트림(extreme) 스포츠의 묘기가 선사되며 서커스단의 공연도 이어진다.
페어 오픈시간은 월~목요일은 정오~오후 10시, 금~일요일은 오전 10시~오후 10시며 입장료는 13세 이상 성인이 10달러, 노인 8달러, 어린이 6달러이다.
가는 길은 LA에서 5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7~8시간 가면 새크라멘토에 도착한다. 시에서 나오는 80번 프리웨이 이스트로 갈아타고 가다가 Cal Expo가 나오면 내리면 된다.
1848년의 캘리포니아에서 최초의 금이 발견된 코로마가 시의 교외에 있기 때문에 새크라멘토는 골드러시의 중심지로서 크게 발전했다. 황금광 시대의 유산이기도 한 빅토리아풍의 건축물을 시내의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어 당시 일확천금의 골드 드림을 느낄 수 있다.
관광명소로는 10가와 캐피톨 몰(Capitol Mall)에 위치한 주의사당, 16가와 H 스트릿에 있는 주지사 관저, 북미에서 가장 큰 캘리포니아주 철도 박물관 등이 있다.
새크라멘토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새크라멘토 관광청(www. sacramentocvb.org, (916) 264-7777)에 문의하면 된다.
*페어 주소: Cal Expo 1600 Exposition Bl. Sacramento CA
*문의:(877)CAL-EXPO
www.bigfun. org/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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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최고의 축제인 오렌지카운티 페어가 열리고 있는 코스타메사의 페어그라운드.

■오렌지카운티 페어

오렌지카운티 페어는 1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OC 최고의 축제이다.
‘세이 치즈’(Say Cheese)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페어는 오는 8월3일까지 OC 페어 & 이벤트 센터에서 펼쳐진다.
다양한 쇼와 콘서트, 콘테스트가 진행되며 각종 전시회, 조각 작품, 소몰이, 데몰리션 더비, 스케이트 보더 챔피언십 경기, 일본 전통 북춤 공연 등을 비롯해 각종 볼거리와 놀이기구들이 즐비해 있다. 축제장에 설치될 놀이기구 가운데 하나인 대회전차(ferris wheel)는 15층 건물의 높이며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위한 키디 카니벌도 들어선다.
유명 요리사들의 치즈를 이용한 음식 만들기 경연도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해 간이 동물원도 마련되어 있다. 스피드웨이 레이싱, 황소 타기, 프리스타일 모터크로스 점핑 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도 매일 진행된다. 또한 60여개 놀이기구가 풍성한 카니벌과 로데오, 가축 품평회, 서커스, 예술 및 공예품 전시회 등이 펼쳐지고 있다.
이밖에도 각종 먹거리, 볼거리 등이 넘쳐나 가족 동반으로 주말 한나절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퍼시픽 엠피 디어터에는 매일 저녁 스타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입장료는 성인 9달러, 노인 7달러(60세 이상), 아동 5달러(6~12세, 5세 미만 무료), 파킹료 5~10달러이다.
개장 시간은 화~금요일 정오에서 자정, 토, 일요일 오전 10시에서 자정,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주소: 88 Fair Dr. Costa Mesa, CA
*문의: (714)708-FAIR
www.ocfa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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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놀거리들이 페어그라운드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벤추라카운티 페어

올해의 페어 주제는 ‘미트 미 엣 더 페어’(Meet Me at the Fair). 즐거운 마음으로 페어에서 만나 신나게 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통적인 카운티페어의 모습을 고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축제로 농촌장비 전시회, 종자 나누기, 가축 콘테스트 등이 페어의 주요 행사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미니 동물원도 들어서고 가축 기르기, 파이 굽기, 재봉, 공작활동 등에 대한 정보도 소개된다. 화단과 꽃 품평회가 열리고 실내장식, 부엌 리모델링에 대한 세미나도 열린다.
벤추라카운티 페어 역시 두비 브라더스, 비치보이스 등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유명 밴드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각종 놀이기구와 비디오게임 등이 출품된다.
10층 높이의 대형 페리스 휠이 놀이공원 중앙을 장악하고 롤러코스터, 미니카 등이 재미있는 카니벌이 들어선다.
페어의 또 다른 재미는 넘쳐나는 먹거리. 루이지애나 전통 음식이 소개되고 텍사스 바비큐가 군침을 돌게 한다.
수준급 비치와 각종 레스토랑이 즐비한 하버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페어그라운드에서 개최되는 벤추라카운티 페어는 7월30일부터 8월10일까지 열린다.
페어그라운드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오픈하며 입장료는 성인 9달러, 노인(62세 이상) 및 어린이(6~12세) 6달러, 6세 미만을 무료. 주차료는 5달러.
*주소: 10 Harbor Blvd. Ventura, CA 93001
*문의: (805)654-3951
www.seasidepar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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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아-페어 라이브 야외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로컬 밴드.

■아트-아-페어(Art-A-Fair)

오렌지카운티 최대 예술축제인 라구나캐년의 아트-아-페어(Art-A-Fair)가 올해도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소더스트 아트 페스티벌’과는 약간 다른 행사인 아트-아-페어는 오는 8월31일까지 계속되면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올해의 주제는 ‘시 더 월드 스루 언 아티스트스 아이스’(See the World Through an Artist’s Eyes). 예술가의 눈의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평소 우리 눈에 비쳐지지 않았던 부분들이 보이게 된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1966년에 시작한 이 축제는 카운티 주민뿐 아니라 전 세계 방문객으로부터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소더스트 페스티벌과는 다른 점이라면 소더스트가 로컬 라구나비치의 예술가들을 위주로 행사가 진행되는 반면 아트-아-페어는 세계 각국 출신의 예술가들의 자신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행사이다.
올해도 미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125명의 작가들이 축제에 참가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미술, 보석, 세라믹, 사진, 조각 분야의 각종 작품 전시와 유리병 불기, 아트 웍샵, 어린이 예술놀이 등이 펼쳐진다.
비영리단체가 주관하는 이 행사의 취지는 일반인들이 예술과 문화를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과 간단한 다과도 제공된다. 매일 무료 아트 교실이 문을 여는데 수채화, 조각 등에 대한 레슨도 받을 수 있다.
행사장의 주차료가 다소 비싼 편(8~12달러)이다. 가장 저렴한 주차장은 행사장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ACT V에 7달러에 가능하다. V주차장에서는 행사장으로 가는 셔틀 서비스가 제공된다.
입장료는 성인 7달러, 노인 3.50달러,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무료이다.
*축제 장소: 777 Laguna Canyon Road, Laguna Beach, CA 92652
*문의: (949)494-4514, www.art-a-fa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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