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렉스, 카르티에, 불가리 등 중고 명품시계와 보석을 비롯해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 중고 명품 핸드백 등을 위탁 판매하는 브랜드코.
“명품은 유행을 많이 타지 않아 한 번 사면 오래 쓰게 되죠. 오래될수록 빛이 나는 것이 명품 아니겠어요. 명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건을 소중히 다룰 줄 알아요. 그래서 중고품이라도 언뜻 보기엔 새 것 같죠.” 명품을 마다할 사람은 없다. 단지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에 지갑을 선뜻 열지 못할 뿐이다. 명품 꽤나 안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매장이 있다. 뉴서울 호텔 내에서 중고명품 위탁판매를 하는 ‘브랜드코’(사장 그레이스 노)이다.
‘브랜드코’(Brand Ko) 사장 - 그레이스 노
10년 넘게 명품 의류매장을 운영해온 그레이스 노(사진)사장의 좋은 인맥 덕택에 인기 높은 브랜드는 위탁한지 1주만에 팔리는 경우가 태반이다. 중고명품은 신상품에 비해 가격이 훨씬 낮은 것도 장점이지만, 올바른 제품을 찾기 위해 이곳으로 오는 단골고객이 많다.
“오래 전부터 단골 고객들의 요청으로 명품 시계와 다이아몬드 주얼리 등을 위탁 판매해오다가 지난해 아예 중고명품 위탁 판매를 내세우기 시작했죠. 요즘은 명품족의 반열에 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들의 구매수준과 욕구가 선진화되어 있어 저렴하고 질 좋은 중고명품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어요”
선물로 받았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한 번도 쓰지 않은 신상품이라고 주장해도 일단 중고로 분류되는 곳이다. 오랜 노하우와 경험, 제대로 된 명품을 아는 노사장이 상태와 연도에 따라 가격을 책정한 후 반짝반짝 광을 내어 진열대에 올려놓는 순간, 쓱 한번 보고 간 고객들로부터 전화가 빗발친다. 중고명품은 그 자리에서 사가기보다는 전화로 구입하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다.
핸드백은 샤넬, 루이비통, 구찌, 에르메스, 발렌시아가, 클로이 등이 인기를 누리고, 시계와 주얼리는 로렉스, 카르티에, 불가리, 쇼파드 등의 명품을 많이 찾는다. 의류 브랜드로는 아크리스, 알마니, 발렌티노, 친칠라 같은 밍크 종류가 있고, 구두는 말로, 에르메스 등.
“진정 명품을 소유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그만큼의 독특한 취향을 지녔을 때 더 값어치 있는 명품이 됩니다. 중고명품을 들어도 당당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죠.”
중고명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은 경기 불황 때문만은 아닌 듯하다. 빈티지 패션이니 앤틱 스타일이니 손때가 멋지게 묻은 아이템에 열광하는 트렌드가 중고명품의 인기를 한없이 올리고 있는 것. 그야말로 중고 명품의 재발견이다. 주소 2666 W. Olympic Blvd. #112 LA (뉴서울 호텔 내) 문의 (213)383-9789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