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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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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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 II: 황금군대’ (Hellboy II: Golden Army)

심술궂지만 유머 풍부한 ‘괴물’
특수효과 뛰어난 환상액션물

만화를 원작으로 2004년에 개봉돼 빅히트한 ‘헬보이’의 속편. 역시 멕시코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가 연출한 환상액션영화로 시각적 화려함과 함께 뛰어난 특수효과가 있는 상상력 무궁무진한 작품.
주인공 헬보이(론 펄만)는 2차대전 때 태어난 나치와 사탄의 합작품인데 지금은 미국정부를 위해 일하는 언더카버 요원이다. 시가를 씹는 심술 궂은 헬보이는 뜨거운 화로에서 막 구워낸듯이 온 몸이 새빨간 괴물 모습이지만 유머가 풍부하다 (요란한 액션을 이 유머가 다독여 준다).
헬보이의 연인은 역시 불같은 맹렬 여성 리즈(셀마 블레어)로 리즈는 헬보이의 아기를 임신했다. 처음에 헬보이가 뉴욕에서 아기를 팔에 안고 난투극을 벌이는 모습에서 그의 장차 아버지 노릇이 예견된다.
플래시백으로 1955년 크리스마스 이브의 헬보이의 어렸을 때가 나온다. 헬보이를 키우는 브룸교수가 산타를 기다리는 헬보이에게 읽어주는 이야기가 후에 이 영화의 중심 플롯을 구성한다. 옛날 옛적에 고대인들이 무자비하고 싸움 잘하는 황금군대를 창조했으나 이들이 너무 사나워 고대인들은 인간들과 계약을 맺고 이들을 동면시킨다. 그리고 왕관을 몇 조각으로 나누어 고대인들과 인간들이 각기 나누어 소유한다. 이것이 재결합될 때에 황금군대는 다시 살아난다.
이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현재 헬보이는 리즈와 어류처럼 생긴 에이브와 함께 정부의 국방연구기관을 위해 일하고 있다. 헬보이의 상관은 헬보이에게 그가 언더카버 요원임을 주지시키고 조용히 활동하라고 지시하나 그는 첫 싸움부터 난리법석을 떨어댄다.
헬보이의 적은 저 세상에서 온 무술이 뛰어난 누아다왕자로 그는 황금군대의 부활을 위해 혈안이된 상태다. 그러나 그의 여동생 누알라는 누아다에 반대, 인간의 편을 들어 왕관의 조각을 숨긴다. 도시에서 벌어지던 얘기는 클라이맥스에 이르면서 황금군대들이 거주하는 섬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황금군대가 깨어나면서 헬보이 일행과 이들 간에 요란한 전투가 벌어진다. 최후 결전은 헬보이대 누아다 간에 일어난다. 스타일 좋은 쿨한 액션영화로 온갖 기이한 괴물들이 나온다.
PG-13.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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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와 그의 연인 리즈는 황금군대와 대결한다.


‘지구중심에로의 여행’(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해저 2만리’를 쓴 프랑스의 공상과학 소설가 쥘 베른의 동명소설이 원작. 1959년 팻 분 주연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번에는 브렌단 프레이저 주연으로 입체영화로 나왔다. 공상과학 액션모험영화로 유머와 함께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특수효과 위주의 영화로 얘기는 빈약하다.
미국인 교수 트레버가 지구 속으로 들어간 뒤 실종된 형을 찾기 위해 13세난 조카 션과 함께 아이슬랜드로 간다. 여기서 둘은 예쁜 산악 안내자 한나의 안내로 화산 꼭대기에 올라가 분화구를 통해 셋이 함께 지구 중심으로 내려 가면서 온갖 액션과 모험을 경험한다. 식인 식물과 공룡과 ‘에일리언’ 닮은 물고기들이 나와 세 사람을 혼 내준다. PG.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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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블루이’(Kabluey) ★★½(5개 만점)

채 다 크지 못한 어른 아이 같은 남자가 어린 두 조카를 돌보면서 겪는 온갖 불상사와 이로 인해 비로소 어른이 된다는 얄궂은 코미디로 상냥한 인디 소품.
나이 32세가 되도 직장이 없는 샐만(스캇 프렌더개스트가 주연, 각본, 감독을 겸했다)은 형수 레슬리의 두 어린 아들을 돌보기 위해 이 집에 식객이 된다. 형은 이라크전에 나갔고 형수는 직장과 가사로 정신 없이 바쁘다.
두 조카가 어찌나 개구장이들인지 샐만은 이들을 돌보느라 죽을 고생을 한다. 자기 회사사장과 섹스를 해 봉급이 오르면서 두 아이를 탁아소에 보내게 된 레슬리는 샐만에게 취직하라고 권한다. 그가 얻은 일이 새 오피스건물 선전. 샐만은 푸른색의 거대한 옷을 입고 한적한 차도 변에서 하루 종일 서 있으면서 온갖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된다. 일부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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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팬서’(The Pink Panther 1964)

영국인 보석도둑이자 플레이보이(데이빗 니븐)가 ‘핑크 팬서’라는 이름의 다이아몬드를 훔치면서 파리 경시청의 형사 자크 클루조(피터 셀러즈)가 수사에 나선다. 문제는 클루조가 실수 연발의 멍청하기 짝이 없는 자라는 사실. 그러나 그는 황소가 뒷 걸음 치다가 개구리 밟듯 궁극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낸다. 만화로 묘사되는 타이틀신과 헨리 맨시니의 음악이 유명한 배꼽 빠질 정도로 우습고 재미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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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핑크 팬서’(The Return of the Pink Panther·1975)
‘핑크 팬서’가 다시 도난되면서 클루조가 이번에는 은퇴한 보석 도둑(크리스토퍼 플러머)을 수사한다.
11일 하오 7시 30분 Aero(1328 Montana Ave. 샌타모니카 310-634-4878) 동시상영. 12일에는 ‘핑크 팬서’시리즈 제3, 4편이 동시상영 된다.


‘나의 아버지 나의 주’(My Father My 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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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의 아브라함과 이삭의 얘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스라엘 영화로 영화는 성서와 다른 결론을 맺는다. 예루살렘의 초보수적 유대교신자들의 커뮤니티에 사는 율법박사 에델만과 그의 아내 에스터 그리고 이들의 어린 아들 메나헴은 사랑과 따뜻함과 상호 소통으로 뭉친 가족이다. 에델만은 토라의 내용대로 사는 사람으로 메나헴도 커서 자기를 뒤 따르기를 바란다.
그러나 상상력 많고 꿈에 젖은 메나헴은 사물들을 자기 눈으로 보면서 아버지의 교의에 질문을 던진다. 결국 이같은 의문 때문에 아버지는 아들을 외면하게 되고 비극적 사건이 이 가족에 찾아 온다. 일부극장.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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