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성들이여 올 가을엔 가방을 들자

2008-07-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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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여 올 가을엔 가방을 들자

임페리오 알마니(Armani) 룩. 토트백과 숄더백을 요즘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빅 클러치처럼 손에 들었다.

남성들이여 올 가을엔 가방을 들자

여성스러운 패턴을 남성스러운 디자인으로 소화한 구찌(Gucci) 재킷과 가방.

신발·벨트외 가방으로 스타일리시 완성
지난달 밀라노 패션위크 컬렉션에선
여성 핸드백 든 유니섹스 모드도 선보여

옷 잘 입는 남성은 옷보다 소품에 신경 쓰는 것을 아는가. 스타일을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한눈에 구두와 벨트, 그가 들고 있는 가방을 본다고 한다. 아무리 감각적이고 편안하게 옷을 차려 입더라도 가방과 신발을 아무거나 걸치면 촌스럽고 다소 유치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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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가죽 소재 구찌(Gucci) 숄더백.


과거에는 신발과 벨트가 남성의 스타일을 완성해 주는 최고의 아이템이었지만, 올 가을에는 남성들도 가방에 투자해야할 것 같다. 물론 디올 옴므의 남성 수제화 열풍이 낳은 좋은 구두 장만이 따라주면 더 좋다.
포멀한 슈트부터 캐주얼한 티셔츠, 프리미엄 진 룩에 스니커 대신 독특한 디자인의 남성 수제화를 신은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가방으로 완성해 주는 것.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열렸던 2009 봄/가을 컬렉션에서 구찌와 펜디 모두 마치 여성용 핸드백을 남자 모델에게 들게 한 듯 유니섹스 모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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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에 어울리는 서류가방을 살짝 변형시킨 마르니(Marni) 가방.

좋은 구두가 남자의 멋과 품격을 높여준다면 가방, 그것도 여성의 잇백 못지않은 패셔너블한 가방은 남성의 스타일을 만들어 준다. 남성들이여, 올 가을에는 가방을 들자. 여자 친구가 빼앗아들고 싶을 만큼 스타일리시한 가방을 들자.

<글 하은선 기자·사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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