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핫 부틱을 찾아서- 필립 림(Phillip Lim)

2008-06-28 (토)
크게 작게
핫 부틱을 찾아서- 필립 림(Phillip Lim)

심플하면서 개성 있고 여성스러운 3.1 필립 림 미니 드레스.

핫 부틱을 찾아서- 필립 림(Phillip Lim)

재미난 디테일이 요조숙녀 스타일의 드레스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여성스런 실루엣‘적당히’

중국계 디자이너로 3년전 뉴욕 컬렉션 데뷔 급부상
볼륨 강조된 쿠틔르보다는 심플·개성·패미닌 추구

사랑스럽고 섬세한 디테일과 여성스러운 실루엣이 강점인 중국계 디자이너 필립 림의 세 번째 부틱이 웨스트 할리웃 로벗슨 블러버드에 오픈했다.


오렌지카운티 출신의 디자이너 필립 림은 3년 전 뉴욕 컬렉션 데뷔를 계기로 패션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세련된 요조숙녀 스타일(chic & ladylike)로 요약되는 필립 림의 라인 ‘3.1 필립 림’(3.1 Phillip Lim)은 여성적이면서도 지나치지 않다. 또, 심플하면서도 재미난 디테일이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클래식과 파격의 조화’를 컨셉으로 바니스 뉴욕을 필두로 수많은 부틱 등 걸려 있지 않은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여성복 라인에 이어 남성복, 아동복 라인으로 디자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그에게 미국 패션협회는 2007년 신인 디자이너 상을 수여했다.

과장된 아름다움보다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정제하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필립 림. 여성들이 볼륨이 강조된 쿠틔르 의상보다는 실용적이면서 동시에 옷을 입는 사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옷을 찾는다고 믿는 디자이너이다. 그래서 필립 림의 디자인 원칙은 심플할 것, 각 아이템에 개별적인 특성을 드러낼 것, 그리고 명백히 페미닌할 것 3가지라고 한다.

필립 림은 중국계 이민자인 재봉사 어머니가 자신의 옷을 만들 때면 옆에 붙어 서서 디자인을 감독했을 만큼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 HSPACE=5
▲데뷔 3년 만에 촉망받는 패션 디자이너로 부상한 필립 림.

칼스테이트 롱비치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디자인에 대한 열정으로 인해 대학시절부터 카테이온 아델리(Katayone Adeli)에서 어시스턴트와 수석 디자이너를 거쳐 10년 만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성장했다. 이후, 필립 림은 자신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웬 주와 함께 브랜드를 런칭했는데 그것이 바로 ‘3.1 필립 림’이다. 이 브랜드를 시작할 때 둘의 나이가 모두 서른한 살이었기 때문에 3.1이 디자이너 이름 앞에 붙었다고.

지난 13일 그랜드 오프닝을 갖은 필립 림 부틱은 뉴욕 소호 매장과 도쿄 매장에 이은 세 번째 럭서리 부틱으로 5,000스퀘어피트 창고형 매장이다.
HSPACE=5
필립 림 부틱은 대나무 소재 진열대와 옷장으로 꾸며진 단색의 인테리어가 필립 림의 디자인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캘리포니아 스타일에 맞게 컬러와 패브릭 모두 살짝 가벼운 느낌이 나는 옷들이 주를 이룬다. 대나무 소재의 깔끔하고 세련된 진열대에는 195달러짜리 블라우스부터 1,500달러짜리 스웨이드 재킷까지 다양한 종류의 가을 라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선글라스와 벨트, 핸드백, 스카프 등 액세서리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주소는 631 N. Robertson Blvd., West Hollywood. 문의 (310)358-1988
<하은선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