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뛰드가 최근 내놓은 남성용 화장품 ‘블랙 앤 진’은 광고 모델로 꽃미남 배우 장근석을 내세우고 있다.

여름철 남성 피부 관리는 이렇게

세안이 가장 중요 폼 워시로 유분기 말끔히 제거
지성피부 ‘포어타이트닝’ 주름엔‘안티에이징’

남자도 화장하는 시대이다. 21세기 들어 ‘꽃미남’의 등장은 남성들에게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이고 있다. 젊어 보이기 위해 머리 염색을 하고 스킨, 로션을 바르는 단계를 넘어 기능성 화장품, 주름과 잡티를 예방하는 자외선 차단제 등을 애용한다. 그뿐 아니다. ‘메트로 섹슈얼’ ‘크로스 섹슈얼’ 같은 패션 트렌드는 남성들에게 슬림해지기를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남성들도 외모와 패션에 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그루밍족’이 탄생했다. 그루밍족이란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지칭하는 말로,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을 시키며 단장하는데서 유래한 신조어이다.

그루밍족은 메트로 섹슈얼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개념으로 결점을 커버하기 위해 보정 화장을 하거나 성형까지 불사한다. 소위 말하는 ‘미스터 뷰티’의 등장이다. 꽃미남과 거리가 멀다면 훈남, 완소남이라도 되자는 식이다. 스킨케어 센터를 찾는 남성들도 늘어나고, 피부과나 성형외과에도 남성들이 몰린다. 여성들에게 외모 지상주의가 남성에게도 찾아온 것.

깨끗한 피부와 또렷한 인상을 주기 위해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에게 기초는 좋은 피부 만들기다. 잡티나 각질이 심하면 메이컵으로 가리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

여름철 남성 피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안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 뒤엔 비누보단 폼 워시로 유분기를 말끔히 지워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세안 제품부터 스킨·로션까지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유분이 많고 여드름이 가끔 생긴다면 모공을 조여 유분을 잡아주는 ‘포어타이트닝’ 라인을 쓰는 것이 좋다. 나이에 비해 주름살이 많은 편이라면 ‘안티에이징’ 라인을 쓰되 에센스와 아이크림을 꼭 챙겨 바른다. 피부 톤이 칙칙하고 균일하지 않다면 ‘화이트닝’ 라인이 좋다. 각질을 줄여 피부가 한결 환해 보인다.

잡티 치료 후엔 관심이 주름살로 이동한다. 남성은 주로 미간과 이마의 주름을 없애고 싶어 한다. 얕은 주름은 보톡스 주사로 개선되나 깊은 주름은 필러로 파인 부위를 채워줘야 한다. 보톡스 주사는 3~6개월, 필러도 6~12개월마다 시술을 받으면 효과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최근에는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치료도 남성에게 많이 시술되고 있다. 또한, 눈 밑에 불룩하게 나온 눈 밑 지방을 제거하거나 움직이는 시술을 성형외과에서 하고 있는데 시술 후 한결 젊어 보이기도 한다.

외모를 가꾸는 데 돈을 아끼지 않다 보니, 남성 화장품 시장도 세분화되고 있다. 남성 전문 브랜드를 속속 런칭하고 있으며 남성 전용 기초, 클린징폼뿐 아니라 스크럽, 에센스, 마스크 팩, 컨실러 등 여성화장품처럼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또, 화장품 바르는 것을 귀찮아하는 남성들을 겨냥해 바르는 단계를 최소한으로 줄인 화장품도 등장하고 있다. 클렌저, 로션, 에센스 3단계를 하나로 통합한 것.

한 단계 더 나아가 피부뿐 아니라 얼굴을 또렷해 보이게 만들어주는 남성화장품도 출시되고 있다. 듬성듬성한 눈썹을 진하고 풍성해 보이게 연출하는 눈썹 펜슬, 입술을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케어젤 등이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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