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총영사, 현지 한인 발탁의 의미

2008-06-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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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화재로 사라진 것이 남대문일까 숭례문일까? 사람들은 서울 가본 사람과 가보지 않은 사람이 다투면 가보지 않은 사람이 이긴다고 한다.

이 말은 무엇이든 현장, 현지의 점검은 사건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은 말 할 나위도 없다는 뜻이다.

이 같은 남대문의 예화처럼, 우겨서 될 일이 아닌 것이 세상사에 어디 한두가지일까? 기업이나 어떤 단체, 정부행정에 있어 ‘탁상공론’이라는 말이 았는데 특히 한국의 공무원들을 두고 나온 말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정부 행정이 그랬기에 초래된 부작용에 성토하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최근 LA 총영사에 김재수씨의 발탁을 두고 뭔가 움직이고 실천하려는 한국정부에 의지가 보이는 것이라 생각하며 현지 동포들의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다. 주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움직였는지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선거공로의 측근, 정치적 인사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불구경하듯 멀찌감치에서 지켜보는 구태의연한 사람을 굳이 발탁 할 수는 없는 일이지 않는가. 관계를 가지며 살펴 본 위주의 인물을 선택하는 것은 탁상공론식 인사가 아니라 실무능력에서 점검한 인사라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느 때 든 ‘낙하산인사’는 정부 요직이나 단체장의 인사가 구설에 오른 것은 어제, 오늘 한 두번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 동포사회에서 국내인사에 간섭할 일이 아니라 치고, 동포들이 살고 있는 각나라의 현지인들을 위해서는 총영사의 현지인발탁은 잘하는 일이다. 아니 그전에 참으로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낙하산을 말한다면 전황이 기우러지고, 정치로 상황이 위급 할 때는 지휘자는 죽음을 무릅쓰고 적들이 보더라도 그 심장부에 투하시키는 젼략으로 죽음을 무릅쓰고 감행하는 전략이다. 이렇듯 희생을 감수하는 만큼 지휘자의 판단에 맡겨져야 한다.

행정에도 그렇다. 낙하산이 문제가 아니라 수행능력 없는 사람을 보내는 것이 늘 문제가 된 것이다. 능력 있고 좋은 사람은 낙하산이 아니라 우주인이라도 불러와 고용하고 활용하고 싶은 것이 작전참모의 필요며 모든 CEO들의 심정이다.

정치를 살리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특별히 모시는 관행도 나쁘지만은 않다. 고용정책을 꼭 내부에서만 쓰면 폐쇄적 집단으로 변질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필요한 것 같다.

이즘에서 이번 외교통상부에서 해외공관 인사에 대하여 LA 총영사에 김재수 변호사, 애틀란타 총영사에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이웅길씨가 각각 내정되었다는 것은 글로벌시대를 지향하는 진정한 행정의 시작으로 보고 싶었다. 그러나 이웅길 내정자는 시민권이라는 테두리에서 사표를 쓰고 말았다. 얼마나 한심한 결정인가. 내정을 받는다는 그것은 자기의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일반적으로 교민들의 몫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많은 분들이 각계에서 수고했던 숙원사업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필자 역시 한인회장으로 “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각오로 근 2년 동안 한국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각 방송과 신문등 언론사에 약 200여 차례에 등장했지만 50여번은 미국 해외공관장은 현지 교민 중에서 임용되어야 외교분야에 실익과 교민권익을 위한다고 주장했고 또한 현지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하여야 교민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 이것이 관철되어 더욱 감회가 깊다.

사실이 아닌가? 평통자문위원을 위촉할 때는 언제나 말이 많았다. 그러나 현지인이라면 욕은 먹겠지만 자기 주관에 의해서 할 수가 있다. 그 주관이 분명하기 때문에 욕을 먹어도 괜찮을듯 하다.

LA는 국내의 참 많은 인사들이 방문을 한다. 국회의원 도지사등 단체장들과 관계공무원들 종교지도자 연예인들을 합치면 수백명이 된다. LA에 방문하는 연100여명의 국회의원들과 의견을 교환했고 한국에 가서 국회중진 의원들과의 환담을 할 때도 교민을 위한 것이고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되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주미대사도 현지인으로 하고 총영사 그리고 해외교민들이 할 수 있는 장들은 모두 현지인으로 바꾸어 달라고 주장을 했으며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을 접할 때마다 타당함을 주장했다.얼마나 좋은가, 영어를 모국어처럼 해야 하고 기왕이면 대통령과 친한 사람이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리고 전미주 순회강연 대학교 강의 등 각종 행사에서도 100여 차례 이상 해외교민 중 공관장 임용에 대하여 주장하여 왔고, 각지역에서 언론에 보도 된 바도 있다. 언쟁도 높이고 미움도 많이 샀지만 이를 선택해 준 본국 정부 즉 조국의 발전과 건승에 희망을 걸어 볼 일이다.

특히 후보시절의 참모들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과 측근에 공적 사적으로 논의한 대가를 받은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제 그 동포들을 위한 선물에 화답하고 싶다. 우리도 더욱 정진하여 고국을 위해 답례를 해야 한다. 그래서 당사자들도 화살을 맞을 각오로 선택받은 정부가 준 모처럼의 기회를 성공한 현지인 총영사가 되어 후세들과 한국 정치인들에게 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

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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