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음악+패션‘팬터지의 세계’

2008-05-31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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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패션‘팬터지의 세계’

동양적인 분위기가 가미되어 에스닉한 스타일의 진수를 선보이는 지나 김 드레스.

음악+패션‘팬터지의 세계’

시드니에서 열린 2008년 호주 패션 위크의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는 디자이너 지나 김(왼쪽).

핫 부틱을 찾아서 지나 김

호주 유학 드레스 디자인에 매료 피아니스트의 꿈 접어
뮤지컬서 영감 받은 몽환적 모던 감각 국제무대서 명성

스타일, 기품, 심플한 라인을 좋아한다면 지나 김 컬렉션에 주목하자. 아름다운 패브릭과 창조적인 텍스타일이 돋보이는 지나 김 컬렉션은 감각적이고 독특한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재질이 표현하는 전체적인 실루엣에 감탄사를 내뿜게 한다. 참신하고 시크하면서 입기 편한 독특한 감성 패션이 바로 호주 패션 디자이너 지나 김이 추구하는 바이다.
HSPAC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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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 발랄하고 시크하면서 편안한 스타일로 오씨 패션을 선도한 지나 김 라인(위). 럭서리 스포티 스타일을 창조한 리조트 룩


서울에서 태어나 피아니스트의 꿈을 안고 호주 유학을 갔고, 호주 국립음악학교 그리피스 대학을 졸업했다. 일찌감치 재능 있는 피아니스트로서 인정을 받았던 지나 김은 드레스 디자인에 매료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패션에 대한 꿈을 꾸는 순간이 피아노 앞에 앉은 시간보다 훨씬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2003년 ‘지나 김’(Gina Kim) 레이블을 런칭하고 호주 브리스방에 조그마한 부틱을 오픈했고, 이듬해인 2004년 미스 월드 호주 대표 사라 데이비스의 이브닝 드레스와 2005년 중국에서 개최된 미스 글로벌 인터내셔널 요한나 레스키위즈의 이브닝 가운을 디자인해 호주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지나 김 컬렉션의 특징은 그녀가 쌓아온 클래식한 음악적 배경에서 나온다. 뮤지컬에서 영감을 받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패션, 예술적 감각을 가미한 로맨틱한 스타일이 여성들이 꿈꾸는 팬터지 세계를 실현시키는 것.

지난해 5월 ‘볼륨을 높여라’(Pump up the Volume)라는 테마로 호주 패션 위크에서 성공적인 컬렉션 데뷔를 했고, 올해 초 뉴욕에서 열렸던 2008 굿데이 호주 위크(2008 G’day Australia week)와 두바이 패션쇼로 국제무대에 진출했다. 호주를 넘어서 두바이와 아시아, 미국 시장으로 뻗어나간 지나 김 패션에 대한 패션계와 언론의 반응은 한 마디로 뜨거웠다.

단순한 클래식 무드가 아닌 레트로 스타일에 모던 감각을 더한 심플 룩, 혁신적인 텍스타일의 상업적인 어필이 그녀만의 ‘모던 데이 글래머 룩’이란 수식어를 낳았고 호주 출신의 탑 5 디자이너로 꼽히기 시작했다.

지나 김과 지나 김 쿠틔르 2가지 라인을 선보이고 있는 그녀는 나탈리 블레어, 질리안 화이트닝, 멜라니 심슨 등 호주에서 명성 높은 배우와 뉴스 캐스터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패션 디자이너이다. 베벌리힐스와 웨스트 할리웃의 멀티 부틱에서 지나 김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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