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8가와 라브레아 중식당 ‘오감도’

2008-05-28 (수)
크게 작게
8가와 라브레아 중식당 ‘오감도’

오감도의 맛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미셸 장 사장(앞줄 왼쪽)과 스태프들.

8가와 라브레아 중식당 ‘오감도’

매콤하면서 깊은 국물 맛, 쫄깃한 면발이 너무 맛있는 삼선짬뽕.

제대로 맛 내고… 독특한 멋 가득…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거나 행사가 있을 때 타운내 갈 만한 식당 찾기가 쉽지 않다. 왁자지껄 복잡한 식당을 가자니 편안하게 이야기 하기 불편하고, 그렇다고 분위기 있는 외국 식당을 가려니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고…. 이런 고민을 해 본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레스토랑이 있으니 바로 한인타운 서쪽 8가와 라브레아에 위치한 ‘오감도’다. 일단 들어서는 순간 “한인타운 근처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품격 있으면서도 독특한 분위기에 마음을 빼앗긴다. 미셸 장 사장이 지난 20여년 동안 세계 곳곳을 다니며 수집한 고급스러운 앤틱 그릇과 장식품 등이 빼곡하게 진열돼 있는데, 히피스럽지만 클래식하고, 고급스럽지만 부담스럽지 않으며, 스테이크 하우스 분위기지만 음식은 한인들 입맛에 맞는 중식요리를 선보이는 이곳은 그야말로 ‘오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곳이다.

넉넉한 인심·정성스런 서비스에 오감만족
100여 종류의 와인·다양한 칵테일도 마련


HSPACE=5

푸짐한 양의 스테이크는 연한 육질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다.

▲탁월한 맛과 푸짐한 양
“식당주인은 무조건 푸근해야 되요. 그래서 저도 일단 많이 퍼주자 주의예요. 먹고 남을지언정 절대로 부족하지는 않게 해 주고 싶어요”
미셸 장씨는 푸짐한 인심과 맛있는 음식, 정성스러운 서비스, 탁월한 인테리어 등을 통해 고객들과 대화한다고 생각한단다. 양이 푸짐해서 주말이면 가족이나 단체 손님이 더욱 많다. 그렇다면 음식 맛은 어떨까.
정식 중국 식당임을 내거는 만큼 정통화교가 만들어내는 음식의 맛이 결코 어설프지 않은 정말 ‘제대로 된’ 맛이다. 일단 오감도의 짬뽕과 자장면은 입에 착착 붙는 것이 이미 타운에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맛있다.
북경식 매운 닭 날개와 깐풍새우, 마늘소스 매운새우 등 이 집만의 비법인 매콤 달콤한 소스가 잘 어우러져 입안 가득 센세이션을 선사한다. 오감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산채비빔밥은 신선한 나물과 달콤한 오징어채가 어우러져 입맛 도는 별미다.
오감도는 무엇보다도 기본 반찬으로 서브되는 백김치가 유명한데, 시원한 국물에 서브되는 백김치는 아삭아삭 입맛 돋우는 최고의 반찬이다. 솔직히 많이 기대하지 않았던 스테이크는 깜짝 놀랄 정도로 육질이 연하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데, 살짝 뿌려진 신선한 통후추와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다. 얼지 않은 고기를 직접 숙성시켜 내놓는 것이 맛의 비결이란다.

HSPACE=5

매콤하면서 바삭한 맛이 일품인 매운 고추 새우.

▲도심 속의 휴식 공간
오감도의 미셸 장 사장은 제대로 된 도심 속 휴식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놓는다. 뒤뜰에는 작은 패티오를 마련했는데, 오래 된 난로와 통나무 테이블 등으로 운치 있게 꾸몄다. 특히 빅 베어에서 직접 옮겨온 커다란 나무들이 가득해 숲 속에서 캠프 파이어를 하는 듯한 분이기를 선사한다. 장 사장은 손님들이 와서 책도 읽고 차도 마시며 진정한 휴식을 얻기를 원하는데 비 오는 날은 손님들에게 향긋한 커피를 공짜로 제공하는 ‘센스 쟁이’다.
한편 오감도에서는 와인과 사케, 소주, 각종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장 사장이 직접 샤핑을 다니며 까다롭게 고른 와인도 100여종류를 갖췄는데 특별한 날, 특별한 저녁식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 준다.

▲가격
<런치스페셜> 청파소고기 8.95달러, 마늘과 치킨 8.95달러, 매운 양념 새우 9.95달러, 쿵파오 치킨 8.95달러, 매운 두부밥 8.95달러, 탕수밥 8.95달러, 삼선짬뽕 8.95달러, 삼선짜장 8.95달러, 산채비빔밥 10.95달러, <하우스 스페셜> 뉴욕 스테이크(22oz) 39달러, 립 아이 스테이크(22oz) 37달러, <디너> 매운 마늘소고기 15.95달러, 돼지고기 탕수육 15.95달러, 마늘소스돼지고기 15.95달러, 굴소스 버섯두부볶음 12.95달러, 북경식 매운 닭 날개 14.95달러, 매운 낙지볶음 22.95달러, 탕수새우 18.95달러.

▲영업시간: 주 7일,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주소와 전화: 842 S. La Brea Ave. (323)936-1500

<글 홍지은·사진 이은호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