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정 에너지 비용 얼마나

2008-05-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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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TV 연?0여달러 ‘꿀꺽’
디지털 액자 9달러 ‘야금야금’

오일가 앙등으로 가정의 에너지 사용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간 후하게 사용해 왔지만 이젠 저비용 냉난방, 저비용 조명 등 절약을 생각해야 할 때다. 에너지 비용이 만만치 않아 결코 소홀히 볼 수 없게 됐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하지만 실행은 쉽지가 않다. 집을 지을 때부터 단열재를 충분히 넣고 공기가 새 나가지 않도록 건축해야 한다. 냉난방 및 가전품도 에너지 절약형, 고효율 제품을 장착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지은 집을 에너지 절약형으로 만들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가정의 에너지는 생각지도 않게 새 나가는 부분이 많다. 이를 막기만 해도 상당 부분 절약된다. 또 불필요하지는 않지만 은근히 전력을 야금야금 먹는 부분들이 집안에는 적지 않다.

좋은 예가 디지털 사진 액자. 점점 인기가 높아가는 이 신종 전자기기는 1년에 9달러의 전기를 먹는다.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이 제품이 보편화 돼 미전국의 모든 가정에 하나씩 걸려 진다면 이 사진 액자 하나를 켜 두는 데만 중간급의 화력발전소 5개가 건설돼야 한다.

에어 닥트나 문틈만 잘 메워져도 가장 냉난방비가 상당히 절약된다. 전구를 백열등에서 형광등 전구로 바꾸면 전기가 75%나 절약된다. 에너지가 가정의 어떤 부분에서 많이 사용되는지를 안다면 절약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주택 난방-가정 전력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추운지방은 난방비 비중이 더 높다. 전국 가정의 30%는 전기를 사용한 난방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연간 평균 비용은 817달러.

냉장고-신식 모델은 1993년 이전에 나온 제품에 비해 전기가 반밖에 안 든다. 에너지 절약형으로 바꾸면 몇 년 안에 구입비를 제하고도 절약된다. 연간 평균 113달러가 든다.

플라즈마 TV-화상도에 따라 전기 사용이 달라지지만 42인치 플라즈마 TV는 브라운관 TV보다 전기를 세배는 더 먹는다. 연간 평균 50~60달러 소요.

LCD TV-42인치의 경우 플라즈마보다는 전기를 덜 먹지만 구식 브라운관 TV보다는 전기를 두 배는 더 먹는다. 연간 40달러 소요.
셋탑 박스-케이블 또는 위성 수신 박스가 TV 시청과 동등한 양의 전기를 먹는다면 아마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놀랄 것이다. 켜든 꺼든 상관없이 코드를 뽑지 않는 이상 상당한 전기가 낭비된다. 연간 27달러.

디지털 사진 액자-다른 전자기기와 마찬가지로 이 새로운 기기도 전기요금 청구서를 늘어나게 하는 요인이다. 디지털 액자가 일반화 될 경우 미국 전체서 사용하는 전력은 엄청날 것이라고 정부 관계 당국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연간 9달러 소요.

<케빈 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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