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1세기 운동은 ‘느리게’

2008-05-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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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운동은 ‘느리게’

탤런트 한은정이 비디오로 소개한 코아 요가는 불균형해진 근육이 제 기능을 되찾게 해주고 다이어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마음 다스리기
근육 키우기
심장 강화하기
휴식 취하기

21세기 체력단련 패러다임은 ‘느린 운동’이라고 한다. 오래 전 시사주간지 타임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몸만들기를 위한 4가지 방법을 제시하면서 규정한 신 패러다임이다. 마음 다스리기, 심장 강화하기, 근육 키우기, 휴식 취하기가 그 방법으로, 이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이 마음 다스리기이다. 느린 운동은 근육의 이완과 정적인 호흡, 명상을 통해 몸과 정신의 피로를 떨쳐내고 내면의 균형을 추구한다. 느린 동작으로 몸의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푼다는 점에서 스트레칭과 유사하지만 동작마다 깊은 복식 호흡으로 오장육부를 정화하고 몸과 마음의 흐름에 의식을 집중함으로서 마음 다스리기가 가능해진다. 대표적인 느린 운동은 요가와 필라테스. 요즘은 요가와 필라테스를 접목시킨 코아 요가로 다이어트 효과를 내기도 한다. 또한 중국 무술에서 비롯된 ‘타이치’, 그리고 허브와 명상, 스트레칭이 어우러진 ‘타이 마사지’가 각광을 받는 느린 운동이다.

요가+필라테스 접목시킨‘코아 요가’
중국 무술서 비롯된 정신 집중하여 몸과 일치시키는‘타이치’
허브와 명상·스트레칭이 태국 의술과 어우러져 효과내는‘타이마사지


코아 요가

평소 어깨 근육이 잘 뭉치고 목과 턱관절에 문제가 많아 지압과 침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는 탤런트 한은정이 큰 효과를 경험한 후 ‘코어 인 바디’ 비디오로 출시해 인기를 누렸다.
인체의 몸통에 해당하는 말인 ‘코어’는 요가와 필라테스를 접목시킨 신개념 스트레칭이다. 인체의 중심을 바로 세워 신체 부위를 자유롭게 하고 체내 장기의 기능을 도와 건강한 삶을 가능하게 만든다. 바른 자세가 몸에 익숙해지면 복부 주위 살도 자연스레 빠지는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 특히, 일반인도 쉽게 따라할 수 있어 잘못된 생활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불균형해진 근육이 제 기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요가의 단조로움을 보완하고 필라테스 만큼 어렵지 않아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타이치

중국 무술에 기원을 둔 운동법. 정신을 집중하여 몸과 일치시키는 타이치는 휠체어 이용자를 비롯해 노약자와 통증으로 운동을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특히 효과가 있다.
기를 단전에 모아 온몸에 소통시키고 부드럽고 느린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 몸과 마음의 내면적 수련을 중시한다.
요가와 차이점은 모든 동작을 할 때 무게 중심을 아랫배(단전)에 둔 상태에서 아랫배가 먼저 이동하고 팔과 다리는 힘을 뺀 상태에서 배가 움직이는 힘에 이끌려 저절로 나중에 따라서 움직인다.
요가가 정지 상태에서 근육을 움직이는 ‘정중동’의 운동이라면 타이치는 움직이는 몸 속에서 안정된 정신을 찾는 ‘동중정’의 운동. 1시간 동안 80개 정도의 동작을 천천히 실행하는 것이다.

타이마사지

타이마사지는 손가발, 발가락, 팔꿈치 등을 이용해 근육을 눌러주고 에너지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것이다.
허브와 명상이 태국 의술과 어우러져 운동효과를 내는 느린 운동의 일종이다. 스웨디시 마사지, 시아추 마사지와 달리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만히 누워서도 요가 효과와 그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만성피로와 근육통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에게 기의 흐름을 도와 신체리듬의 균형을 유지해 주며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촉지해 주기 때문에 컴퓨터나 책상에 오랜 시간 앉아있는 직장인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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