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서양 문화 접목‘독특해’

2008-05-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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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문화 접목‘독특해’

웨스트 할리웃의 오씨 부틱 ‘실라’(위). 오개닉 소재로 제작된 어린이용 티셔츠와 선드레스는 할리웃 스타들이 환호하는 패션 아이템들로, 리틀 오씨 룩의 유행을 퍼뜨리고 있다.

동·서양 문화 접목‘독특해’

오씨 부틱 ‘실라’에서 오개닉 소재로 제작된 동화책과 어울리는 인테리어 어린이용품들.

핫 부틱을 찾아서 ‘실라’

호주 출신으로 오스트레일리아 디자이너 브랜드 총 집결
유럽 황실·사교계 인사 즐겨 입어… 베이비 라인 추가 인기

사장 문은주


HSPACE=5


올리비아 뉴튼 존, 니콜 키드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1980년대와 2000년대의 섹시 패션 아이콘들이자 영화 속 패션 베스트로 선정된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배우들이다. 영화 ‘그리스’에 샌디로 등장했던 올리비아 뉴튼 존은 로우 컷 탑에 라이크라 바지를 입고 보석 버클로 마무리한 스포티 섹시 의상으로 에어로빅 붐을 일으켰다. 이후 올리비아 뉴튼 존은 1980년대 중반의 코알라 블루 의류라인을 런칭하기도 했다. 니콜 키드먼은 어떤가. 영화 ‘물랑루즈’에서 챙이 높은 블랙 중절모에 롱 글로브와 매치된 크리스탈 란제리 룩으로 피트니스 붐을 일으켰다.

HSPACE=5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디자이너 브랜드가 집결해 있는 오씨(Aussie·호주 사람을 지칭하는 말) 부틱이 있다. 호주 출신의 문은주(사진)씨가 운영하는 웨스트 할리웃의 부틱 ‘실라’(Shiela, 8568 Melrose Ave. West Hollywood)가 바로 그 곳이다. 실라란 ‘매력적인 젊은 여성’을 뜻하는 호주 슬랭이다.

수년 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양털신발 ‘어그’(Ugg) 부츠처럼 나만의 개성이 표현되는 독특한 패션, 도회적이고 세련된 걸리시 룩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오씨 부틱 ‘실라’는 핫 스팟으로 꼽히고 있다.

2004년 실라를 오픈한 문은주씨는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유명 디자이너 문선주씨의 언니이고, 영화 ‘게이샤의 추억’으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할리웃의 유명 촬영감독 디온 비비의 아내이다.

학창시절을 호주에서 보낸 그녀가 어그 부츠의 유행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호주 출신의 패션디자이너 컬렉션을 미국에 소개하고자 오픈한 부틱으로, 모던하면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여심을 유혹하는 공간이다. 더욱이 유럽의 명품 브랜드와 비교해도 디자인 면에선 절대 뒤지지 않는 의류들이 적정한 가격대에서 판매되고 있어 트렌드세터들이 즐겨 찾는 부틱이기도 하다.


호주 패셔니스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빈티지 브랜드 ‘밍크 핑크’(Mink Pink)를 비롯해 호주의 패션 아이콘인 지머맨 수영복 및 비치웨어, 섹시슈즈 테리 비비아노, 레베카 데이비스의 베어 등 독특하면서 트렌드를 창조하는 오씨 룩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유럽 황실과 사교계 유명 인사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 ‘선주 문 컬렉션’은 현대미술을 토대로 동서양 문화가 접목된 독특한 스타일이다.

또한 몇 년 전부터 베이비 라인을 추가해 ‘리틀 오씨 룩’을 유행시키는 중. 오개닉 소재의 유아 및 어린이용 면 티셔츠와 선드레스가 주 아이템들이며 동화책과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 베이비 발레리나 슈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실라(Sheila)는 오개닉 카페의 원조인 멜로즈 애비뉴의 ‘어스 카페’(Urth Caffe) 건너편에 위치해있다. 문의 (310)360-0033.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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