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클럽-조용한 주택경기속에서 요즘 잘 팔리는 주택 분석

2008-05-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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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한참 좋은 경기였을 때의 이때쯤에는 고객들의 전화와 주택과 비즈니스, 상가매매로 정신이 없었을 터인데, 아직까지는 여전히 조용하기만 하다.
원래 부동산매매의 1년주기로 보면, 1,2월부터 매매의 활황이 시작되고 4,5월에 불이 붙기 시작하여 7,8월을 정점으로 최대의 매매실적을 맺게 되고, 9,10월의 마무리 정리단계를 거치면서, 11월,12월을 맞이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순서로 한 해를 보내게 되는데, 지난 2006년, 부동산이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주기가 완전히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주택가격은 2005년 수준으로 돌아가, 발렌시아, 스티븐슨랜치지역으로 예를 들면, 가장 일반적인 단독주택 2000년생, 크기 2000스퀘어피트, 방3개, 화장실 2.5개의 가격이 55만달러정도에 시장에 나오고 거래는 10%정도 낮추어져서 거래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니까 가장 절정기의 가격에 비해 15만달러정도, 퍼센트로는 20~25%정도 하락한 것이 되니,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처럼 지금이 주택을 구입할 최적의 시기가 되는 셈인데, 여전히 대부분의 바이어들은 주택가격의 하락이 내년, 혹은 내후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인하여 현재의 주택구입을 꺼려하고 있으며, 꼭 지금에 주택을 구입해야 할 바이어들만 가격을 다소 조정하여 구입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의 여러 조사기관들은, 미국경기가 올 겨울을 기점으로 내년부터는 다시 완만하게 부흥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진단하고 있으며, 주택경기도 올해 겨울이 최저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소식도 최근 들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3개월동안 전화로 문의한 대부분의 고객들이 올여름이 지난 후, 또는 올 10월에서 12월사이 주택구입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음은, 대부분의 고객들의 생각도 이번 겨울, 또는 내년 봄을 주택가격하락의 바닥으로 판단하고, 그 바닥이 오기 전에, 그 사전부터 충분하고 자세한 준비를 거친 후, 이번 겨울이 가기 전에 원하는 주택을 구입하고자 함을 알 수 있다.

현재 주택시장에 팔리고 있는 집은 우선 3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겠다. 일반정상세일주택, 숏세일주택, 그리고 은행차압매물(REO매물)이 그것인데, 각각 살펴보면, 숏세일주택은 4,5개월 걸리는 에스크로기간, 까다로운 은행의 승인, 낮은 성공률에도 불구하고 엄청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고, 은행차압매물(REO매물)은 장기간 비워져 있었던 주택이라 험한 상태의 주택들이 많지만 짧은 에스크로기간과 저렴한 가격이 바이어의 관심을 계속 끌고 있고, 정상세일주택은 위의 두 종류의 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지는 않지만, 그래도 좋은 가격에 바이어의 눈을 사로잡는 좋은 주택들이 계속하여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집들이 팔리고 있을까? 단적으로 말하자면, “좋고 싼 집”이다. 단지 숏세일이거나, 은행차압매물(REO매물)이라고 해서 무조건 잘 팔리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낮으면서 좋은 집이라야 팔린다.

즉 “업그레이드가 잘 되어 있거나, 정원, 뷰 등이 좋으면서 가격이 다소 주위 집에 비해 저렴한 집”만이 잘 팔린다. 좋고 가격이 싼 주택은 나온지 일주일만에 복수오퍼가 들어와서 리스팅가격보다 조금더 높은 가격으로 팔리기도 한다. 반드시 꼭, “좋고 싼 집”만 팔리고 있다.

좋은 집으로 예를 들면, 주거공간, 특히 1층 패밀리룸과 부엌쪽이 밝고 시원하게 트여있는 구조,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면 뒤편 정원의 푸른 나무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구조가 바이어들에게 인기가 좋다. 바닥은 나무바닥, 또는 마블등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어있고, 부엌의 카운터탑은 화강암 그래닛으로 깔려있으면 고급스러워서 여성바이어의 맘을 끈다. 2층계단과 바닥은 고급카펫 또는 나무바닥이 좋고, 실내의 벽들도 커스텀컬러로 온화하게 페인트되어 있으면 훨씬 호감이 간다.

특히 안방의 매스터배스룸, 화장실은 여성고객들의 눈을 끌기에 부엌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래닛 또는 고급 타일로 꾸며져 있는 화장실이 좋다. 아름답고 이쁘게 꾸며져 있는 정원 혹은 정원뒤로 시내야경을 즐길 수 있는 뷰, 또는 계곡과 산이 나오는 뷰가 있는 집은 바이어의 눈을 한번에 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모든 요소를 다 갖추어져 있으면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이중의 일부라도 잘 갖추어진 집이면서 가격도 어느정도 주위에 비해서 다소 낮게 내놓으면 바로 시장에서 팔릴 수 있다. 한편, 업그레이드가 적은 주택은 차라리 가격을 보다 적극적으로 내려서 시장에 내놓는 편이 더 현실적이다.

그리고, 업그레이드가 그리 많지 않고 눈에 띄는 장점이 별로 없는 주택은 가격을 낮게 내려도 요즘 같은 경기에는 잘 팔리지 않으므로, 렌트매물이 귀하고 렌트가 많이 오른 지금, 오히려 렌트로 1,2년간 활용하다가 주택경기가 다시 회복되면 그때 적절히 다듬어서 시장에 내놓는 방법이 가장 좋을 듯하다.

(661)373-4575
제이슨 성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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