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교통혼잡 날로 악화

2008-05-0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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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심각한 워싱턴 지역의 교통 체증이 갈수록 악화돼 앞으로 25~30년 후면 지금보다도 50%나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워싱턴 지역은 미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운용이 성공적인 곳으로 꼽히는 데도 이 같은 악화 전망이 나와 충격적이다.
‘도시지역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전국 도시지역 사회간접자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은 앞으로 25년에서 30년 사이에 23%의 인구 증가가 예상됐다.
보고서는 워싱턴 지역의 경우 미국 내 다른 어떤 대도시 지역보다 대중교통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대중교통 확충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심각한 미래의 교통난에 대비한 재정적 준비가 부족한 점도 함께 지적했다.
워싱턴 지역은 장기적 교통 대책이 시급하며 지금은 도로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재원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이보다는 대중교통 확충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워싱턴 지역은 연간 대중교통 예산으로 14억 달러, 도로에 15억 달러의 돈을 쓰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이 같은 예산 배정 형태가 앞으로는 크게 바뀔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대중교통 예산은 25억 달러로 크게 뛰고, 고속도로 예산은 16억 달러로 지금보다 소폭 늘어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지역연구소의 밥 듀피 연구원은 “DC의 경우는 대중교통은 나름대로 적절한 대처와 운용을 하고 있으나 도로 수요 증가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대중교통 이용자는 현재 전체 출퇴근자의 13% 선에서 25년 후에는 17%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늘어날 인구의 절반은 대중교통이 미흡한 외곽 지역에 거주할 전망이다.
워싱턴 지역은 최근 들어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LA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교통 혼잡이 심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 운전자는 연간 60시간을 교통체증으로 차안에 묶여 있으며, 이는 지난 1984년의 16시간에 비해 거의 4배나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는 재정 부족으로 인해 향후 교통 관련 대형 사업은 민관 협력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민간 기업이 공공 시설을 운용하는 데 따른 부작용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 피닉스와 휴스턴이 이 기간 교통 혼잡도가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최고를 기록했으며, 플로리아의 올랜도도 71%라는 높은 증가율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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